◎22일 울산앞바다서 유조선가스선 충돌/케로신유 4,800톤 흘러… 오염여부 미확인【울산=박재영 기자】 지난22일 울산 앞바다에서 유조선과 가스선이 충돌, 국내 기름유출사고사상 가장 많은 4,800여톤의 기름이 유출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29일 울산해경에 따르면 22일 낮12시54분께 울산 동구 방어진항 남쪽 4마일 해상에서 케로신유 6만4,000톤을 실은 파나마선적 유조선 다니타호(4만3,000톤급)가 부탄가스운반선 파나마선적 가스프라임호(4만9,000톤급)와 충돌, 선체 오른쪽 아랫부분에 구멍이 뚫리면서 3번탱크안에 있던 케로신유가 유출됐다. 이는 국내최대 기름유출사고였던 93년 코리아비너스호 좌초 당시 유출된 항공유 4,288톤보다 많은 양이다.
해경은 『유출된 케로신유는 유공이 등유 및 항공유로 정제하기 위해 아랍에미리트로부터 수입한 휘발성이 강한 유류로 해양오염의 흔적은 아직 발견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해경은 『케로신유가 대부분 대기중으로 증발돼 사고발생사실을 몰랐으나 28일 탱크내 기름량을 조사한 결과 이를 확인됐다』고 말했다.
해경은 이날 다니타호 선장 마지가원칼(33)씨를 해양오염방지법위반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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