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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보도 2세승계 공식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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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보도 2세승계 공식화

입력
1995.12.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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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근 부회장 1월초순 회장취임 예정/정총회장 자문역으로 당분간 현직유지한보그룹은 내년 1월초순께 정보근 부회장이 회장에 취임하면서 후계구도를 공식화할 방침인 것으로 29일 알려졌다. 한보측은 비자금파문으로 추락한 기업이미지를 쇄신하기 위해 1월로 예정된 비자금관련 2차공판에 앞서 승계를 단행할 방침이다. 그러나 정태수 총회장은 신임회장에 대한 자문역으로 현재의 직책을 당분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정총회장의 3남인 정부회장은 올해 34세로 90년이후부터 부회장직을 맡아 경영수업을 받아왔고 수서사건과 비자금파문으로 인한 비상경영체제를 이끌며 정총회장의 공백을 무리없이 메워왔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한보의 한 관계자는 『정총회장의 건강이 나빠져 부회장의 승계가 불가피해졌다』고 밝혔다.또 4남인 정한근 총회장비서실장이 회장비서실장으로 자리를 옮겨 경영에 적극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총회장은 올 9월25일 정부회장에게 한보철강 190만9,353주와 상아제약 1만5,142주를, 4남인 한근씨에게 한보철강 132만4,409주와 상아제약1만2천397주를 증여해 승계에 대한 가닥을 가시화했다. 이에 따라 장남인 종근씨는 승보목재와 한보관광, 차남 원근씨는 상아제약을 맡게 될 전망이다.

한보는 이와 함께 현재 14개부문 계열사를 대폭 정리, 4∼5개정도의 소그룹으로 나누는 것을 골자로한 체제개편과 이에 따른 대대적인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철강 에너지 해외건설등 3개부문을 주력사업으로 정해 유원건설이 (주)한보로 통합되는등 계열사간 통폐합이 이루어질 전망이다.<이재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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