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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촌전형」 울릉도여고생 첫영광/특차 이색합격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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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촌전형」 울릉도여고생 첫영광/특차 이색합격자들

입력
1995.12.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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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대 졸업자 경희대 한의과 대거 합격/“적성찾자” 늦깎이 도전자 잇단 수석영예96학년도 특차합격자 발표 결과 경희대 한의학과에 서울대 과학기술대등 명문대 졸업자가 대거 합격하는등 각 대학에 적성을 중시하는 이색 「늦깎이」 신입생이 급증해 달라진 입시풍속도를 보여주었다.

○…고려대 전체수석 김현수(17·금천구 시흥5동)양은 법관의 꿈을 이루기 위해 지난해 서울과학고 2년을 중퇴하고 올해 검정고시를 통해 대학에 진학했다. 서강대 전체수석 이선복(21)군은 94년 연세대 물리학과를 자퇴하고 서강대에 도전했으며 인문계 수석 김철호(25)군은 홍익대 건축학과를 자퇴했다.

올해 처음 도입된 농어촌 자녀 특별전형에서는 울릉도의 유일한 고교인 울릉종합고교 3년 고련주(18)양이 숭실대 행정학과에 합격했다. 고양은 이 학교 졸업생으로는 4년만에 처음으로 서울소재 대학에 합격한 것이어서 모교를 기쁘게 했다.

○…한양대는 30대전후의 석사및 학사출신 만학도가 자연계와 인문계 수석을 차지했다. 자연계수석으로 의예과에 합격한 황병현(30·양천구 목동)씨는 딸 하나를 둔 아버지로 이 대학 전자공학과에서 대학원까지 마친 뒤 5년간 직장생활까지 한 컴퓨터 네트워크분야의 전문가. 인문계수석을 한 김성휘(29·강남구 개포4동)씨는 연세대에서 국문학을 전공했으나 어릴적부터 꿈이었던 법조인의 뜻을 버리지 못해 법학의 길에 들어섰다.

○…경희대 한의학과는 이번 특차모집에서 정원(48명)의 6배에 가까운 275명이 지원, 처음부터 돌풍을 예고했다. 지원자중 서울대 연·고대등 세칭 명문대 졸업자가 80명으로 전체의 30%였고 합격자중에는 대학재학생 이상 학력만 3명중 한명꼴이었다.

수능 182.5점으로 전체수석을 차지한 김재홍(26·양천구 신월동)씨는 서울대 물리학과 석사과정 2학기때 휴학한 물리학도 출신이다. 권미화(여)씨는 89년 서울대 계산통계학과를 졸업하고 L그룹에서 컴퓨터 프로그래머로 일하던 결혼7개월된 신혼주부. 신동수(30)씨는 서울대 전기공학과 1년을 중퇴하고 경북대에서 의학을 전공, 의사의 길을 걷다 세번째 대학으로 한의학과를 선택했다.

이밖에 합격자 중에는 서울대 미학과를 졸업한 이진하(31)씨, 서울대 무기재료공학과 출신 김기준(26)씨, 서울대 농화학과 유준상(22)씨, 과기대 재료공학과 최민웅(24)씨, 과기대 경영과학과 나창혁(나창혁·24)씨등도 포함돼 있다.<권혁범·조철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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