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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전 총리 「신한국호」 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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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전 총리 「신한국호」 탈까

입력
1995.12.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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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부각 영입적극… 측근 “삼고초려땐 가능성”최근 김영삼 대통령과 이회창 전총리가 비밀리에 만났다는 얘기가 나돌아 새삼 이전총리의 거취문제가 관심사로 대두하고 있다. 물론 양측은 완곡하긴 하지만 두사람의 회동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하지만 종전과 달리 부인의 강도가 약한데다 최근의 정황으로 미루어 회동가능성이 다분하다. 때문에 여권주변에서는 양자회동을 기정사실로 보며 이전총리의 「신한국당 전격입당설」에서 「이수성 내각―이회창 당체제설」에 이르기까지 갖은 소문이 나돌고 있다.

양자회동여부와 무관하게 이전총리의 정치참여를 가정할 경우 주요 변수는 크게 두가지이다. 시기적으로 총선이전이냐 이후냐하는 문제와 여야중 어디를 택하느냐하는 것이다. 이와관련, 이전총리측은 『정치를 한다해도 총선이전에 뛰어들지는 않을 것』이란 입장을 밝혀왔다. 정치신인인 그로서는 예측불허의 선거판에 섣불리 끼어들기가 힘들지 않느냐는 설명이었다.

그동안 이전총리를 정치일선에 끌어들이기 위해 가장 공을 들여온 곳은 민주당이었다. 민주당은 그와 연이 닿은 인사들, 특히 경기고―서울법대―법조계후배인 홍성우 최고위원과 장기욱의원, 서경석 정책위의장, 이부영 최고위원등을 총동원, 「총선이전 입당」카드를 강권하다시피해왔다. 이들은 최근 두세달동안 이전총리를 끊임없이 찾아가 『통합민주당의 당대표를 맡아 총선에서 압승한뒤 97년 대권에 나서자』고 파상공세를 폈으나 별성과는 얻지못했다.

민주당이 주춤한 사이 이달들어서는 여권에서 나섰다. 수도권 및 민주계중심의 개혁성향인사들이 주로 그의 영입을 외쳤다. 5·18특별법제정등 개혁으로 승부를 건이상 총선에서 승리하기위해서는 개혁의 상징적 인물이라할 이전총리를 어떤 형식이든 영입해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이들은 이를위해 줄곧 김대통령이 직접 나설 것을 요청했다고 한다. 이와중에 이달초 청와대의 모수석이 김대통령을 대신해 그를 만나 여당의 대개편을 전제로 전국구1번을 제의하며 입당을 권유했다는 얘기가 있었다.

이전총리측은 여권의 영입노력에 대해 여전히 『생각하고 있지 않다』며 예의 침묵을 되풀이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측근들은 요즘들어 『개혁을 위해 김대통령과 손잡아야 한다』는 주장을 편다고 한다. 한측근은 『이전총리가 결심할 일이지만 김대통령이 삼고초려한다면 바뀔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해 묘한 여운을 남겼다.<이동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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