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청 민원창구는 여성의 상위시대다. 관공서의 낡은 틀을 깨고 여성 공무원들이 대거 윗자리를 맡고 나섰기 때문이다. 대전시는 민선시장 취임이후 첫 인사에서 시정종합정보센터(구 민원실) 운영 책임자인 시민과장에 차정자(55) 아동복지계장을 승진 발탁하고, 여권계장 자리도 신숙용(47) 부녀복지계장을 전격 임용했다.『관청에 들어설때 이유없는 심리적 압박감을 덜 수 있어 좋다』 『다정다감한 대화와 섬세한 업무처리 태도가 맘에 든다』 종전까지 남자들이 독차지해온 일반행정직 간부 직책에 여성이 발탁된 것도 그렇지만 여성 특유의 감각을 살린 부드럽고 섬세한 대민봉사가 시민들에게 화제가 되고 있다. 이들 여성간부들은 건축 세무등 전문분야상담과 함께 가정복지업무를 오래 맡아온 경험을 살려 서민을 위한 인생상담까지 해줘 시민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차과장은 『전화를 받으면 다짜고짜 남자직원을 바꾸라고 요구하는 민원인들 때문에 당황할 때도 적지 않다』며 『여성이라는 이유로 보직에 제한을 두는 관행을 깨는 작업이 더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말한다.<대전=최정복 기자>대전=최정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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