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타계한 원로서양화가 유경채씨는 생명의 리듬과 사물의 정감을 서정적 추상회화로 표현해온 국내 현대미술의 기둥이었다. 그는 1940년 약관 20세의 나이에 선전에 입선했고 49년 창설된 국전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이후 81년 제30회로 국전이 폐지되기까지 국전 추천·초대작가 및 운영위원장으로 출품을 거르지 않았다. 특히 대통령상 수상작 「폐림지 근방(폐림지 근방)」은 소재와 발상에서 현대미술의 교과서같은 작품으로 평가된다. 초·중등학교 미술교과서도 그의 주요한 업적중 하나이다.60년대 이후에는 구상에서 비구상으로 전환, 서정 추상화풍의 분위기를 추구함으로써 「심미안의 화가」로 불렸다.
또 창작미술협회를 창립하고 국내외 각종 미술전에 신작을 출품, 창작의 열정을 늦추지 않았다. 90년 고희에 이르러서야 처음이자 마지막 개인전을 가질 만큼 자기관리에도 철저했다. 서울시문화상, 국민훈장동백장, 대한민국문화예술상, 3·1문화상등을 받았다.
유씨의 부인 강성희(74)씨는 희곡작가, 장남 원씨는 개인사업을 하고 있으며 2남 훈, 3남 인씨는 조각가, 셋째 며느리 이인혜씨는 화가이다.<최진환 기자>최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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