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교육 외길 신봉조 선생 족적기려1938년부터 23년동안 이화여고 교장, 31년간 이화학원 상임이사·이사장·명예이사장으로 재임하면서 여성교육에 평생을 바친 고 신봉조씨를 기린 글이다. 이화여고 최초의 한국인교장인 그는 자율성을 존중하는 교육방침으로 학교를 명문으로 끌어올렸다. 또 졸업한지 수년∼수십년이 되는 제자들의 강연회, 연주회, 각종 축하연에 연락이 없어도 먼저 찾아가 축하를 해주는 아버지와 같은 자상함이 있었지만 단순히 대접을 하기 위한 초대는 거절했다.
1926년 우연찮게 신씨와 맞선을 보았던 언론인 고 최은희씨는 후에 딸을 이화여고에 진학시켜 학부모와 교사로 인연을 맺었다. 혼자 삼남매를 기르는 최씨에게 생활사까지 조언해 준 일등이 모두 「신선생님의 만만하신 은혜」로 기억되고 있다.
이밖에 김갑순 전이화여대교수, 오천석 전문교부장관, 김숙희 전교육부장관, 장명수 한국일보편집위원, 김동길 전연세대부총장, 원로음악가 임원식씨등 50여명의 제자와 지인들의 회고, 신씨 생전의 글과 어록이 실려 있다. 78년부터 내려 했던 책이 17년만에 겨우 간행됐는데 생전에 신씨(92년 타계)의 만류로 몇 차례나 미뤄진 탓이다. 정우사간·비매품<김희원 기자>김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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