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운동가 경력 “개발보다 보존” 강조/97년부터 세계연극제유치,문화메카 꿈경기 의왕시가 최근 발간한 「환경신도시 의왕」이란 홍보용 화보책자를 보면 시청현관에서 찍은 시청공무원 1백여명의 대형사진에 신창현(43) 시장의 모습이 안보인다. 없는게 아니라 엉뚱하게 왼쪽 끝자리에 서있어 눈에 띄질 않는다.
의왕시가 추진하는 탈 권위주의의 한 단면이다.
지난 6월 선거에서 『환경 신도시를 만들겠다』는 슬로건으로 압도적 표차로 당선된 신시장은 취임하자마자 공무원들의 인사방법을 개선, 민원인들에게 45도이상 허리를 굽혀 인사하지 않으면 벌금 1,000원을 내게했다. 대신 시장인 자신에게는 목례만 하도록 했다. 신시장은 『자치행정 서비스의 시작은 시민들의 의견을 존중하고 작은 고충도 들으려고 신경쓰는 것』이라고 말한다.
환경운동가 출신인 신시장은 많은 자치단체들이 「개발」을 서두르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보존」에 더많은 비중을 둔다. 택지조성 도로개설등 각종 개발사업도 자연환경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안에서 추진토록 재검토하는등 「녹색도시 가꾸기」에 바쁘다. 주부환경교실을 열어 시장이 직접 강의도 한다.
『시 전체면적의 93%를 차지하는 개발제한구역과 넓은 녹지를 활용, 의왕시를 우리나라 제일의 환경도시로 만들겠다』는게 신시장의 포부이다.
의왕시는 최근 97년부터 격년제로 열리는 세계연극제를 유치, 프랑스의 아비뇽이나 영국의 에든버러에 버금가는 세계적 연극메카를 꿈꾸고있다. 신시장은 『백운호수 청계산 백운산 모락산을 배경으로 자연을 살린 문화타운을 조성하고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열린 연극제를 열어 환경과 예술이 어우러지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한다.<김호섭 기자>김호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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