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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불굴의지 세계과시 쾌거”/김 대통령,허영호씨 등과 오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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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불굴의지 세계과시 쾌거”/김 대통령,허영호씨 등과 오찬

입력
1995.12.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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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교생도 초청 모험정신 당부김영삼 대통령은 28일낮 남극대륙의 최고봉인 빈슨매시프봉을 정복, 세계최초로 7대륙 최고봉과 3대극점을 모두 정복한 허영호 원정대장과 김승환 박쾌돈 대원을 청와대로 초청, 오찬을 함께 하며 격려했다. 김대통령은 또 이 자리에 방시현(봉은국교6년) 김현기(상수국교6년) 정이든(강동국교5년)군등 어린이대표 3명도 함께 초청, 원정대원들의 체험담등을 듣게하면서 모험정신과 개척정신을 본받을 것을 당부했다.

설렁탕을 메뉴로 1시간여동안 진행된 오찬에서 김대통령은 먼저 『이번 등정은 한국인의 강인한 의지와 집념을 세계에 널리 알린 쾌거』라고 축하하고 『이는 허대장을 비롯한 대원 모두가 성실하게 자기 일에 최선을 다한 결과』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또 『특히 생명의 위협을 무릅쓰고 새로운 세계에 도전하는 불굴의 개척·모험정신은 모두가 본받아야할 귀감』이라며 『이번 쾌거는 젊은이들에게 보다 넓은 세계에 대한 도전의지와 자신감을 일깨워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대통령이 대원선발과정과 가장 힘들었던 때를 묻자 허대장은 『팀워크가 제일 중요하기 때문에 선배들의 얘기를 들어 일단 대원후보들을 선발한다음 훈련을 해보고 최종결정을 한다』며 『87년 겨울 에베레스트등반때가 가장 힘들었으며 해발 8천7백미터 지점에서 천막이나 음식도 없이 옷입은채로 밤을 새울때가 가장 고통스러웠다』고 대답했다. 그는 또 어린이들의 잇단 질문에 『어려울때 생각나는 것은 역시 가족과 집이었다』『제일 무서웠던때는 북극에서 곰을 만났을때인데 두 마리는 쫓았으나 한마리는 결국 총으로 사살할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식사가 끝나갈 무렵 김대통령은 등산으로 화제를 돌려 『산에는 천하의 진리가 담겨있고 또 산에 오르는 것은 우리에게 용기와 투지와 인내심을 길러준다』고 말한뒤 『그러나 자신있는 사람이 실수하기 쉬운 법이므로 앞으로 등반할때 항상 신중하기바란다』고 당부했다.<신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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