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동방문화권 모태신앙 다각적 분석옛날부터 우리 어머니들이 어린아이를 점지해 달라고 빌었던 삼신할미. 전설도 신화도 아닌 생생하게 살아 있는 민간신앙인 삼신할미의 뿌리를 거슬러 올라가 옛 동방문화권의 모태신앙을 추적한 연구서이다. 30여년동안 민화등 민속연구에 전념해온 에밀레박물관장이 괄시받던 민간문화를 집중 분석했다. 「삼신민고」란 삼신에 관한 민학적 논고를 의미한다.
삼신할미의 정의는 다양하다. 아이에게 뼈와 살과 피를 주는 일을 한다는 설과 아이를 배게 하고 낳게 하고 키워주는 역할을 강조하는 해석등. 저자는 산신=민간기자신앙이라는 설명에서 시작한다. 기자신앙은 삼신할미 이전에 성석, 남근바위, 미륵바위, 붙임바위등 자연숭배의 형태로 존재했다. 자연숭배의 원시신앙이 종교적 신앙행위로 전환됐지만 기자신앙은 그대로 남아 나무 바위등의 자연신령이 인격신으로 바뀌고 기자를 위한 격문, 예술과 문화적 행위가 발달하면서 삼신할미라는 인격신이 등장했다.
유불선 3교 이전에 동방문화를 지배했던 모태적 신종교를 다룬 저자는 모태신앙문제를 종교, 신학, 철학, 단군학, 민속학, 미술사학, 고대사학등 다양한 시각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가나아트간·2만원<최진환 기자>최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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