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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씨 건강 “위험수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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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씨 건강 “위험수위”

입력
1995.12.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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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 25일째… 혈압 맥박 등 비정상 잠도 못자/병원측 “보리차대신 끓이지 않은 쌀뜨물 요구”25일째 단식중인 전두환 전대통령은 27일 체내의 저항능력이 떨어져 「이상 상태」라고 가족들이 전했다. 병원측도 『혈압 맥박등 바이탈 사인이 정상치라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법무부는 전씨가 집에서 보내온 동치미국물을 세차례 마셨다고 밝혔다. 경찰병원측은 『염분섭취를 위해 본인의 양해아래 동치미국물을 마시도록 하고있다』고 전했다.

이날 상오10시께 전씨를 면회한 이양우 변호사는 『전씨의 상태가 상당히 악화해 심각한 지경』이라며 『단식 중단을 강력히 권유했으나 전씨가 그냥 「알았다」고만 대답했다』고 전했다.

하오2시께 병원을 찾은 차남 재용 3남 재만씨도 『아버지께서는 절을 받으실 때만 겨우 앉아계셨고 거의 대부분 누워계셨다』며 『상태가 아주 위험하다』고 말했다. 재용씨는 또 『단식중단을 간곡히 권유했으나 중단의사는 없으셨다』며 『아버지께서 「어머님을 잘 모시라」는 말씀을 하셨다』고 전했다.

병원측은 『전씨가 영양분을 함유한 냉수와 위장보호제등 알약을 복용하고는 있으나 혈당치가 떨어져 심한 어지럼증을 호소하고 있다』면서 『전씨는 부축을 받아 화장실에 가는 시간 외에는 계속 자리에서 누워지내고 있으며 면회시 잠깐 앉는 것도 힘들어할 정도로 기력이 떨어졌다』고 전했다. 병원측은 전씨가 26일 현기증으로 거의 잠을 이루지 못해 침대의 머리쪽을 낮추고 다리쪽을 올리는 조치를 취했다.

전씨의 담당 의사인 이권전 진료1부장은 『전씨가 25일 이순자씨 면회이후 불가승려들의 단식법을 시도하는 듯 보리차 대신 생수와 끓이지 않은 쌀뜨물을 요구해 끓이지 않은 것은 균에 노출돼 위험하다고 경고했다』며 『현재 끓이지 않은 쌀뜨물의 세균보유정도를 측정키 위해 균배양검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김경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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