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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제개편 “뜨거운 감자”/“손대기힘든 문제” 신한국 뒤숭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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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제개편 “뜨거운 감자”/“손대기힘든 문제” 신한국 뒤숭숭

입력
1995.12.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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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주례회동서 논의 결과주목신한국당의 지도체제문제가 다시 수면위로 떠올랐다. 복수부총재제등 당의 지도체제를 근본적으로 개편하는 방안이 검토되고있다는 얘기가 번지자 물갈이설등으로 어수선한 신한국당의 분위기는 더욱 뒤숭숭한 인상이다.

신한국당은 27일상오 고위당직자회의와 당무회의를 열었지만 지도체제문제 는 전혀 거론하지 않았다. 김윤환 대표의 거취가 걸린 미묘한 사안이기 때문이다. 손학규대변인도 회의후 『논의되지 않았다』고만 말할뿐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다. 입조심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하지만 여당인사들의 촉각은 앞으로 한달 동안 전개될 당의 변화내용에 집중 돼있다. 상당수 민주계인사들은 여전히 지도체제를 포함한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있다. 반면 민정계는 자신들의 위상약화와 총선부담등을 우려하며 현체제의 유지가 최선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결국 열쇠는 김영삼 대통령과 김윤환 대표가 쥐고있다는게 여권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그래서 김대표의 28일 청와대주례보고가 특별히 눈길을 끈다. 이 자리에서 어떤 형태로든 현재 거론되고있는 지도체제문제가 언급될 것이란 관측이 많다. 공천과 전당대회등 내년1월의 정치일정을 논의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지도체제 문제도 제기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다.

여기서 가장 큰 변수는 역시 김대표의 입장이다. 김대표는 아직까지 지도체제 문제에 대해 공식적 언급을 않고있다. 측근들은 『변화가 없을 것으로 안다』고만 말한다. 김대표는 언론등을 통해 변화가능성이 거론되는 것자체에 불만을 품고있는 것으로 보인다. 얼굴없는 세력의 「흔들기」로 판단하는 것이다. 복수부총재체제에서 수석부총재를 맡는 것에도 부정적이다. 위상격하이자 흔들기의 연장이라고 인식하는 듯하다.

반면 민주계는 지도체제변화의 필요성에는 대체로 공감하면서도 김대표를 인위적으로 2선퇴진시키는 것에 대해서는 찬반이 크게 엇갈린다. 하지만 여권핵심부의 판단은 김대표가 본인의사에 반해 물러날 경우 보수표, 특히 TK여론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쪽에 기울어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체제개편은 함부로 건드리기 쉽지않은 사안이다.

물론 여권핵심부의 판단이 달라지는 경우도 상정할 수 있다. 지도체제를 둘러싼 최근의 양상이 금년초 JP가 탈당하기 직전의 상황과 흡사하다는 분석도 적지 않다. 따라서 이번 주례보고에서 어떤 결론이 나오더라도 지도체제문제 는 전당대회직전까지 「뜨거운 감자」로 남을 것같다.<정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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