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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염료 염색기술 과학성 탁월/한지·옻칠 등 내열·방수성 뛰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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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염료 염색기술 과학성 탁월/한지·옻칠 등 내열·방수성 뛰어나

입력
1995.12.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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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과학관 정밀분석우리 선조가 전통적으로 사용해온 천연염료 옻칠등의 제조원리가 과학적으로 매우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중앙과학관 과학기술사연구실(실장 정동찬)은 27일 천연염료 한지 옻칠 등 3개 소재를 정밀 분석한 결과, 재료사용과 제조과정이 매우 과학적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자외선분석기등 첨단장비를 이용해 쪽 홍화 등 천연염료의 성분과 제조과정을 조사했다. 그 결과 선조들이 꽃잎등에서 염료를 뽑아낼 때 사용한 잿물과 지하수는 강력한 염료추출기능을 갖추고 있었다.

연구팀은 또 닥나무로 만드는 한지가 1,000년이 지나도 썩지 않는 이유는 제작할 때, 종이를 변색시키는 주성분인 산성의 섬유질을 알칼리성 잿물로 중화했기 때문이라는 사실도 밝혀냈다. 현재 종이를 제조할 때에는 강산성의 화학약품을 사용하므로 시간이 갈수록 종이가 산화돼 100년도 못견디고 분해된다.

옻칠은 내염성과 내열성은 물론 방수와 방충기능이 뛰어나 해저케이블 선박 비행기 등 산업용 도료로 가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옻은 또 혈액순환을 촉진하거나 위산과다 등을 치료하는 약용효과도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연구팀은 이 연구결과를 종합해 전통과학기술조사 연구보고서로 발간, 연구자나 박물관 등에 무료 보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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