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실대 전기과서 개발변압기 고가도로 등 각종 기기와 건축물의 진동소음을 분석해 이상여부를 알아내는 고장진단기술이 국내서 처음으로 개발됐다.
숭실대 전기과 정찬수 교수팀은 26일 변압기에서 발생하는 소음의 주파수를 컴퓨터로 분석, 내부를 안보고 이상여부를 판단및 예측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기술을 보완하면 변압기외에 자동차엔진및 발전소 터빈의 이상과 교량·고속도로의 균열을 점검하는 데 폭넓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전력과 공동으로 3년간 9,400만원을 들여 개발한 이 기술은 소음센서를 변압기에 부착, 검출된 소음을 컴퓨터의 디지털신호처리(DSP)칩으로 디지털 신호로 바꾼 뒤 분석 소프트웨어로 주파수패턴의 이상을 찾아내는 것. 변압기가 정상이면 가동시 소음의 주파수가 일정한 형태를 보이지만 부품에 기계적 변형이 생기면 특정소음이 발생하는 점을 이용했다.
정교수는 『시험결과 이 진단장치는 변압기 고장의 약 40%를 차지하는 코일이상을 최고 80%까지 찾아냈다』며 『온도와 전류의 변화도 함께 점검하면 정확성을 90%까지 향상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기술은 수입에 의존하는 수억원대의 발전소 고장진단시스템으로 활용할 수 있어 수입대체 효과도 클 것으로 전망된다.
정교수는 이 기술에 대해 국내특허를 출원할 예정이다. 정교수는 『이제까지 변압기의 고장진단은 숙달된 점검원의 경험적 판단에 의존했으나 이 기술을 이용하면 무인자동시스템으로 대신할 수 있어 인건비 절감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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