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오늘 서울 대전 부산등 전국 22개 도시를 연결하는 초고속 정보고속도로인 「초고속 국가정보통신망」을 개통한다. 2010년까지 45조원을 들여 각 기관 기업 가정을 광섬유 통신망으로 연결하려는 정보고속도로계획의 1단계 개통으로 영상 음성 데이터등 다원화된 정보를 초단위로 자유롭게 교환할 수 있는 고속정보화시대 즉 「초 생활권시대」가 막을 여는 것이다.길은 예부터 국가발전의 상징이다. 초고속 정보고속도로는 21세기 고속정보화시대의 상징으로 국가의 중추신경적인 「인프라스트럭처」라고 할 것이다. 미국 일본등 선진국들은 이의 구축에 경쟁력 고양등 국가의 장래가 달려 있다고 보고 국가전략산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개통되는 「초고속 국가정보통신망」은 서울―대전은 1초에 신문 4만쪽 분량의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2.5GBPS급이고 그밖의 도시는 초당 신문 1만쪽의 정보를 보낼 수 있는 6백22MBPS급 등이다. 전화선과는 비교할 수도 없는 속도이자 정보량이다.
앞으로 정보를 양방향으로 주고 받는 첨단 멀티미디어통신에 의해 원격 화상회의 재판 진료 및 수술 교육 영농지도등 다양한 서비스가 현실화된다. 이에 따라 삶의 질이 한층 높아지고 산업 및 사회구조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정부는 1차개통과 함께 우선 내무부 정통부 기상청 병무청등 9개 전산망에 연결된 1백60개기관을 이 통신망과 접속하도록 하고 97년까지 1만개기관이 이를 이용토록 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이를 위해 내년에 58개 도시를 추가로 정보고속도로와 연결, 기본틀을 완성할 예정이다.
아무리 고속통신망을 구축하더라도 회선의 저가공급에 따른 다양한 활용과 서비스가 뒤따르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이를 위해서는 정보고속도로와 연결되는 구내통신시설인 근거리통신망(LAN)의 완비와 다양한 서비스를 위한 소프트웨어의 개발등이 필수적이다.
현재 우리 주위에는 컴퓨터 워드프로세서 팩스등 각종 정보통신기기가 널려있다. 매일 접하는 정보의 양도 엄청나다. 이를 얼마만큼 활용하느냐에 국가의 미래가 좌우된다는 점에서 국민들도 고속정보화시대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는 한편 문화충격등에 대비하고 정부도 교육등에 앞장서야 한다.
이는 정보통신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정보통신에서 파생하는 산업육성 및 산업구조 고도화를 통해 산업전체의 경쟁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길이다. 고속정보화시대의 한 이정표를 마련했다는데 만족하지 말고 생산성이 높고 인간성이 살아 움직이는 고속정보화사회를 이뤄내기 위해서는 보다 체계적인 계획을 수립, 전통문화등에 배려하는 거시적인 안목으로 이를 추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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