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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절약형 지하창고 내달 첫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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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절약형 지하창고 내달 첫선

입력
1995.12.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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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연 야산에 식품냉장·냉동시설 갖춰/100평규모… 건설비절감·환경보전까지21세기의 새로운 개척분야가 될 지하공간을 이용한 에너지절약형 식품저장창고가 내년초 국내에 처음 완공된다.

한국자원연구소(소장 강필종)는 26일 선경건설및 한남대와 공동으로 연구소안 야산지하에 냉장및 냉동시설을 갖춘 에너지절약형 저장창고를 새해 1월말 준공한다고 밝혔다. 통상산업부 에너지절약기술사업의 하나로 6개월간 총 2억원을 들여 건설될 이 시설은 길이 80, 높이 4, 면적 100여평 규모의 동굴형태로 되어 있으며 200여톤의 식품을 보관할 수 있다.

권광수 자원개발연구부장은 『지하 저장시설은 연중 일정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며 열전도율이 낮고 축열능력이 커 선진국에선 이미 농수산물의 장기저장시설로 활발히 이용되고 있다』며 『국토의 70%가 산악지형인 우리나라에선 활용가치가 매우 높다』고 말했다. 미국이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의 석회석광산에 25만톤을 저장할 수 있는 세계 최대의 지하창고를 건설한 것을 비롯, 선진국에선 30여년전부터 지하저장시설이 활발하게 건설되고 있다.

이 저장창고에는 냉장·냉동실과 실험실 기계실 등이 설치된다. 12평규모의 냉동실은 섭씨 영하10∼25도를 유지, 수산물 육류 아이스크림 등을 최장 1년간 저장할 수 있으며 섭씨 영하2도∼영상10도를 유지하는 10평규모의 냉장실은 원격조정가습기 등을 이용해 어류 야채 과일 등을 1주에서 6개월까지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다. 특히 25평규모의 실험실에선 온도와 습도가 농수산물에 미치는 영향과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한 최적저장조건 등에 관한 연구를 수행한다.

권부장은 『지하저장창고는 토지구입부담이 적고 방열시설 등 특별한 장치없이 온도와 습도를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어 지상냉장시설보다 에너지소비량은 30∼40%, 건설비는 10%정도 줄일 수 있다』며 『환경보전과 에너지절약 토지확보 등이 국가적 난제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지하공간을 적극 활용토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홍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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