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저조 겹쳐 합격선 낮을듯/여학생 어문계열여대에 몰려/경북대 농경제학과 27·92대126일 전체 69개 대학중 57개 대학이 원서를 마감한 96학년도 특차전형은 경쟁률이 전체적으로 지난해보다 대폭 낮아진 가운데 명문대 인기학과와 일부 대학 특성학과만이 정원을 채우는 극심한 미달사태가 재연됐다.
특히 상위권대학 인기학과도 소신지원보다는 일반전형에서의 복수지원을 의식한 상향지원이 두드러져 특차선호도가 크게 떨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특차기피현상은 올해 처음 명문대간 복수지원이 가능해진데다 상위권수능점수의 대폭 하락으로 대학별고사에서 승부를 걸려는 경향이 커진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다 특차모집인원이 4년제 대학정원의 13·3%(지난해 9·6%)인 69개 대학 3만6천여명으로 지난해보다 1만2천여명 늘어난 것도 경쟁률을 떨어뜨린 요인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합격선은 명문대 인기학과의 경우 일반전형보다 10∼15점 높게 형성됐던 지난해보다 대폭 낮아져 일반전형에 비해 5점, 많아야 8점 높은 점수 안에서 합격여부가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특차합격선이 1백82점이었던 연세대 의예과는 1백65∼1백70점, 상경계열은 1백61∼1백65점에서, 고려대 법학과는 1백62∼1백64점, 의예과는 1백64점내외에서 당락이 결정될 것으로 분석됐다. 이공계는 연세대 고려대 모두 1백55∼1백58점, 인문계는 이보다 2∼3점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경쟁률이 높았던 중·상위권대학 역시 전반적으로 저조한 경쟁률을 보였다. 일부 특성학과와 인기학과는 여전히 강세를 보였으나 이나마 지난해에 비해서는 절반수준이었다.
반면 지난해 돌풍을 일으켰던 여대와 여학생 선호도가 높은 어문계열은 여학생의 대학별고사 기피현상으로 이날 하오 들면서 지원자가 몰려 비교적 높은 경쟁률이었다. 이화여대는 외국어계열, 사회과학부, 의예과등이 일찌감치 정원을 넘어섰고 숙명여대, 서울여대도 영문과가 각각 7·67대1, 23·9대1의 경쟁률을 보이는등 대체로 각 대학 어문계열이 강세였다.
지방소재 대학으로는 경북대가 1천2백24명 모집에 1만3천5백49명이 지원해 11·07대1의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농업경제학과가 12명 정원에 3백35명이 지원, 27·92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을 비롯, 11개 학과의 경쟁률이 15대1을 넘어섰다.<황유석·윤태형 기자>황유석·윤태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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