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환골탈태땐 바람직” 견해는 소수불과/국민회의·자민련도 비판속 “혹시나” 신경여권일각에서 총선전략일환으로 검토중인 「개혁대연합론」에 대한 야권반응은 냉소와 부정론이 주조를 이루었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26일 『잘되겠느냐』며 성사가능성은 물론 결과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민주당과의 물밑교감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는등 적잖이 신경을 쓰는 모습이었다.
국민회의와 자민련과는 달리 「대연합」의 당사자로 지목되고 있는 민주당은 그같은 움직임을 「정치공작」으로 몰아붙이며 전면부인했다. 민주당은 이날 논평을 통해 『해묵은 여권의 공작정치가 되살아났다』며 여권을 격렬히 비난했다. 민주당이 이같이 강한 반발을 하고나선 것은 예의 「신한국당 2중대론」시각까지 되살아나 당이미지에 치명타를 입을 수 있다는 우려때문이었다.
이규택 대변인은 이날 『여권의 일부인사들이 흘리는 민주당과의 합당운운은 공작정치의 일환』이라며 『중상모략이며 얄팍한 정치술수에 불과하다』고 여권을 비난했다. 이날 마포당사에서 열린 소속의원및 당무위원 연석회의에서도 강성기조의 대여비난이 쏟아졌다. 이기택고문은 『제정신이 박힌 사람치고 어느 누가 다 쓰러져가는 신한국당에 들어가겠느냐』고 잘라말했다. 김원기대표도 『신한국당의 짝사랑에 불과한 것』이라며 『민주당바람을 견제하고 개혁인사의 민주당입당을 방해하기위한 정치공작의 일환』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개혁신당 출신등을 중심으로 당일각에서는 『신한국당이 완전한 5·6공청산을 이루고 김영삼 대통령이 탈당하는 등 여권이 환골탈태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개혁세력의 결집은 바람직하다』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전반적인 당기류는 통합이후 『총선전 정계개편은 명분과 실익, 모든 측면에서 손해』라는 쪽으로 가닥이 잡혀가고 있다.
야권은 「개혁대연합」의 성사여부를 떠나 여권의 재야인사및 개혁성향인사 영입문제에 대해서도 혹평했다. 국민회의의 권노갑 의원은 『신한국당이 30∼40대및 수도권을 겨냥, 개혁성향 인사를 적극 영입하겠다고 하나 누가 입당하겠느냐』며 『설사 입당해도 참패할 것』이라고 평가절하했다. 민주당의 한 중진의원은 『눈먼 개혁인사를 영입해 무너져가는 신한국당을 다시 세우려는 여권의 몸부림에 연민의 정을 느낀다』고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민주당은 또 이태복씨등 그동안 공을 들였던 인사들이 신한국당쪽으로 입당할 것으로 알려지자 『개혁대연합론이 고작 남의 당이 애써 영입해놓은 인사를 빼가는 것이냐』며 강한 불쾌감을 표시했다.<이동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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