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홍윤오 기자】 5월30일 북한 경비정에 나포됐던 제86우성호의 생존선원 5명과 유골 3구가 26일 하오 4시 판문점을 통해 2백9일만에 귀환했다.<관련기사 2·3·34면> 선장 김부곤(34)씨등 선원들은 이날 피랍중 북한군의 포격으로 사망한 동료들의 유골함을 든채 북한 경비병들의 안내로 군사분계선을 넘어 유엔사측에 인계됐다. 관련기사>
김씨등은 이어 자유의 집에서 우리측 관계자의 안내를 받아 공동경비구역 밖 남북회담사무국 전방연락사무소의 임시 분향소에서 가족들과 상봉한 뒤 기자회견을 가졌다.
김씨는 이날 회견에서 『나포당시 앞을 분간못해 북한 경비정을 85우성호로 잘못알고 다가갔다가 북한 영해를 넘어 경고사격을 받은 뒤에도 계속 도주하다 붙잡혔다』고 말했다. 김씨는 또 『북한에서의 기자회견은 북한당국이 시켜서 한 것』이라면서 『그러나 조사받은 기간중 가혹행위는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선원들은 버스로 서울 적십자병원에 도착, 유골을 영안실에 마련된 빈소에 안치한 뒤 종합 건강진단을 받고 곧바로 관계당국으로부터 북한내 행적에 관한 조사를 받았다.
75년 이후 북한에 나포됐던 17척의 선박선원 1백50명중 판문점을 통해 송환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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