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에 카메라등 관련장비 설치/영상·음성처리 초보단계 미흡 전화선을 이용한 보급형 화상회의 시스템이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 화상회의시스템은 근거리통신망(LAN)등 전용선을 이용하는 수천만원대의 고가시스템과는 달리 PC에 카메라, 비디오압축·재생 겸용보드, 음성처리보드, 작동소프트웨어를 설치해 영상과 음성을 교환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 시스템은 모니터 위에 설치된 카메라로 영상을, 머리에 착용하는 헤드폰 마이크로 음성을 감지한 후 비디오압축·재생 겸용보드와 음성처리 보드를 거쳐 모뎀을 통해 상대방 PC로 전송한다. 이 시스템은 2만8,800BPS(초당 한글1,800자 전송)급 모뎀을 사용해 영상이나 음성처리가 매끄럽지 못한 편이다. 아직 표준규격이 정해지지 않아 동일한 제품이 아니면 서로 화상회의를 할 수 없는 것도 단점이다. 그러나 디지털정보와 음성을 함께 전송하는 멀티(DSVD)모뎀및 광케이블망이 보급되면 고가시스템 못지 않은 질좋은 영상과 음성을 송수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국내에 선보인 전화선용 화상회의시스템은 미 커네틱사의 「퀵캠」등 30만원대의 저가형과 제이씨현의 「쉐어비전」등 200만원대의 중가형이 있다. 소프트웨어방식을 사용하는 저가형은 흑백영상만 전송할 수 있고 음성도 4∼5초단위로 쪼개 보내기 때문에 시간이 지체되고 잡음이 있다. 12월부터 시판된 퀵캠은 골프공만한 초소형 디지털 카메라를 이용, 별도의 변환장치없이도 영상을 처리하며 3∼4초당 1장면을 전송한다.
중가형 모델은 하드웨어방식으로 영상및 음성을 처리해 컬러영상과 문자및 그래픽 등 부가정보도 전송할 수 있다. 또 상대방 PC에 있는 문서편집 소프트웨어를 공유해 이용하고 카메라로 수신된 영상의 편집·저장이 가능하다. 가장 먼저 선보인 쉐어비전은 2개의 전화선으로 영상과 음성을 각각 처리, 가로 세로 10㎝ 크기의 영상을 초당 5∼10장면 전송할 수 있다.<홍덕기 기자>홍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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