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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을 「컴퓨터가족」으로 통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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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을 「컴퓨터가족」으로 통일한다

입력
1995.12.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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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디지털시대」 내년 카운트다운 21세기 디지털시대를 향한 카운트다운이 숨가쁘다. 인터넷은 탄생 26년만에 「정보의 바다」라는 단순기능을 뛰어넘어 마셜 맥루한이 예견한 지구촌(Global Village)을 실현하고 있다. 기능향상에 반비례하며 훨씬 쓰기 쉬워지고 있는 PC는 20세기 인류최고의 발명품인 TV를 밀어내려한다. 96년을 장식할 국내 컴퓨터 정보통신 뉴스로는 「컴퓨터 누적보급 1,000만대 육박」 「인터넷사용자 100만명 돌파」 「위성방송 통신서비스원년」 「디지털이동전화 서비스개시」 등을 들 수 있다.<편집자 주>

◎PC판매 200만돌파/「펜티엄」 강세속 가정용시장쟁탈 치열할듯

 내년도 국내PC시장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리지만 PC판매가 200만대를 넘어서는 첫해가 될 것이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 관련업계는 올해 시장규모를 160만∼180만원대로 보고 내년에는 25∼30% 쯤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PC기종은 펜티엄의 강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사운드카드 동화상재생(MPEG)보드 CD롬드라이브를 기본사양으로 갖춘 멀티미디어PC가 주류를 형성할 것이다. 또 12월부터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펜티엄90㎒, 100㎒제품에서 내년 상반기에는 120㎒, 133㎒의 고성능제품으로 전환될 것이다. 내년 하반기에는 인텔의 「펜티엄 프로」를 채용한 PC가 등장할 것같다.

 부문별로는 사무자동화(OA)시장보다 가정용의 성장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삼보컴퓨터 마케팅부 서대식 부장은 『올해를 기점으로 가정용시장이 기업시장 규모를 넘어서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업체간의 가정용시장 쟁탈전도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 삼보 등 대기업제품의 점유율은 대폭 확대되고 조립PC 제품은 입지가 약화되고 있다. 대기업들의 가격인하와 세진 C마트 소프트라인등 가격파괴를 내세운 전문유통점이 등장해 조립 PC 최대의 장점인 「가격 경쟁력」을 떨어뜨렸기 때문이다. 96년에도 이런 추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인터넷사용 가속/15개업체도 서비스 “100만이용” 전망

 올해 불기 시작한 인터넷열풍이 내년엔 초특급 태풍으로 바뀐다. 내년초 현대전자 삼성데이타시스템 한솔텔레컴 나우콤 제이씨현시스템 등이 새로 인터넷접속 서비스(ISP)사업에 진출하면서 국내의 인터넷 이용자는 96년말께 1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국내 인터넷망의 관리를 맡고 있는 한국전산원에 의하면 11월까지 국내 인터넷 호스트컴퓨터(근거리통신망의 주컴퓨터등과 같이 인터넷에 직접 연결돼 있는 컴퓨터)는 3만6,644대, 도메인(웹 고퍼 서비스의 별칭)이름은 563개, 개별이용자는 2만1,774명, 기관 및 기업 가입자는 612곳에 달한다. 나우누리 천리안 매직콜 등 PC통신과 연구망(KREONET) 교육망(HANA) 등 비상용 인터넷망을 통한 사용자를 고려하면 국내 인터넷 이용자는 20만명을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인터넷 이용자는 매월 5∼8%씩 성장, 연초에 비해 70%이상 늘어났다.

 내년 국내 인터넷시장은 악재는 없고 호재만 가득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의견이다. 15개정도의 인터넷접속 서비스업체가 새로 등장하는 것외에도 기업 및 기관에서 정보인프라와 해외비즈니스 창구로 인터넷을 활용하려는 움직임도 거세게 일고 있다. 또 광고, 월드와이드웹(WWW)서비스, 홈쇼핑 등이 활발하게 전개될 내년은 국내 인터넷비즈니스의 원년이 될 것이다. 내년초 세계 최초의 가상박람회인 96 정보엑스포는 국내에서 수십만명의 인터넷 이용자를 새로 끌어들이는 기폭제가 될 것이다.<황순현 기자>

◎위성방송 본격화/방송통신 사각지대 해소 “생활변혁”

 96년은 무궁화위성의 방송 통신서비스가 시작돼 위성시대의 원년이 된다. 8월 국내 최초의 방송 통신위성인 무궁화 1호가 발사된 이후 각종 실험을 성공리에 마치고 위성통신 및 위성방송 서비스를 제공할 날만 기다리고 있다.

 무궁화 위성은 국민생활에 엄청난 변화를 몰고온다. 우선 다양하고 뛰어난 품질의 통신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통신의 사각지대가 사라지는 것은 물론, 화상회의 원격교육 원격진료 등 첨단 서비스가 위력을 발휘한다. 또 케이블TV용 프로그램이 무궁화위성을 통해 전송되고 기업들의 통신망도 무궁화위성을 통해 이뤄진다. 모든 음성이나 데이터 영상정보들이 위성을 통해 송수신되는 위성통신시대가 열리는 것이다.

 무궁화위성은 또 12개의 새로운 채널을 제공해 국내에서도 디지털위성방송시대를 본격 개막시킨다. 디지털위성방송은 고선명(HD)TV에 버금가는 빼어난 화질로 영상미디어의 새로운 장을 펼칠 것이다. 위성방송은 난시청지역을 완전히 해소한다. 위성방송수신기만 갖추면 북한과 만주에서도 수신할 수 있어 한반도를 중심으로 한 단일 문화권형성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무궁화위성을 이용한 통신서비스는 내년 4월 시작되고 위성방송은 7월부터 실시된다.

 무궁화1호 위성은 발사때 보조로켓 1개가 제때에 분리되지 않아 수명이 예상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4년4개월로 단축됐다. 그러나 내년1월 무궁화2호 위성이 발사되면 위성통신 및 위성방송서비스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김광일 기자>

◎CDMA전화 첫선/주파수부족 해결 「깨끗한 통화」 기대

 내년은 국내 기술로 세계 처음 상용화하는 코드분할다중접속(CDMA)방식의 디지털이동전화서비스가 첫선을 보인다. 한국이동통신과 신세기통신은 각각 내년 1월과 4월부터 디지털 이동전화서비스에 나선다. 이로써 국내에서도 디지털 이동전화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린다.

 CDMA방식 이동전화서비스는 기존 아날로그방식에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뛰어난 성능을 갖추고 있다. 통화단절이나 혼선이 거의 없어 통화품질이 좋고 도청 가능성도 매우 낮다. 아날로그방식에 비해 10배나 많은 가입자를 받아들일 수 있어 주파수부족 현상도 해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장점 때문에 디지털서비스는 통화단절이나 혼선이 빈번하고 주파수부족으로 더이상 가입자를 수용할 수 없는 아날로그방식 이동전화의 「이중고」를 타개할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 이동전화서비스는 빠른 속도로 보급될 전망이다. 먼저 내년초 인천 부천 등 수도권에서 시작된다. 한국이동통신과 신세기통신은 세계 처음으로 상용화하는 기술인 만큼 인구밀도가 낮은 수도권과 지방에서 먼저 서비스에 들어간 뒤 서울은 7월이후에 서비스를 시작할 방침이다.<김광일 기자>

◎「한글윈도95」 돌풍/PC고성능화등 새 사용환경 예고

 「도스」와 「윈도3.1」을 대체할 강력하고 쉬운 컴퓨터 운영체제(OS) 윈도95시대의 막이 올랐다.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사가 8월24일 윈도95를 발표한 이후 3개월여만인 12월1일 현재 전세계에서 1,000만개 이상이 판매되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웠다. 윈도95의 영역은 계속 넓어지고 있으며 내년에는 본격적으로 윈도95시대로 옮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는 11월28일 한글윈도95가 상륙했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사는 21일까지 한글윈도95 11만개가 판매됐으며 시판 1년이내에 150만개가 판매될 것으로 예상했다. 96년에 발표되는 신제품 PC에는 대부분 윈도95가 내장돼 국내에서도 본격적인 윈도95시대가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윈도95는 단순히 PC에 내장되는 프로그램일 뿐만아니라 컴퓨터의 사용환경을 주도한다는 의미가 있다. 한글윈도95 발표이후 이를 수용하기 위해 PC의 선택사양도 고성능화하고 있다. 또 모니터 프린터 각종 보드 등 주변기기에 관한 규격도 모두 윈도95에 맞춰지는등 윈도95가 컴퓨터환경의 새로운 기준으로 자리잡고 있다.<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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