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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개혁 수혈”·야 “득표력”에 무게/총선물갈이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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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개혁 수혈”·야 “득표력”에 무게/총선물갈이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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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12.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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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PK지역 신진 대거투입­신한국당/「텃밭」 호남의원들 상당수 탈락설­국민회의/“현역우대”속 개혁 신당측 지분요구 변수­민주당/원외는 대폭교체·구여권 인사 영입 신경­자민련 여야 각당은 신년정국에서 주도권장악 및 97년대선에서의 승세를 확보하기 위해 15대총선에 대비한 공천작업을 본격추진하고 있다. 이에따라 내년 1월하순까지 마무리될 공천작업과 관련, 여당은 5·6공인사를 가급적 배제하고 개혁성향의 신진인사를 대거영입한다는 방침이고 야권도 아성인 호남과 충청권등에서 흠이 있거나 당선가능성이 희박한 인사를 교체한다는 입장이어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신한국당◁

 신한국당은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지역에 당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아래 이 지역에 신진인사들을 대거 출전시킬 계획이다. 또 부산·경남등 여권우세지역의 현역의원들도 대폭 교체할 방침이다. 대구, 충청, 호남권 등 여당취약지역의 교체는 상대적으로 적을 것으로 보인다.

 현역 지역구의원의 교체율은 대체로 35%선일 것으로 알려졌다. 쿠데타나 비자금에 직접 관련된 5·6핵심인사의 공천탈락이 확실시되고 있다. 구여권이미지가 강하거나 과거 재산공개파동등과 관련해 여론의 비판을 받았던 인사들도 교체대상이다. 특히 세대교체 분위기에 따라 중진급 의원들이 대거 탈락될 것으로 전해졌다. 공천은 현재 진행중인 내부작업에 이어 1월초 공천심사위를 구성한 뒤 내년 1월20일께 완료할 예정이다.

 서울의 경우 현역의원은 대부분 재공천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원외위원장 또는 전국구의원중에는 교체대상이 적지않다. 최소한 10여명이 교체될 전망이며 일부 중진급은 자진사퇴를 권유받고 있다. 인천은 1∼2명의 현역의원이 교체대상이며 경기에서는 7∼8명의 현역의원이 탈락대상에 포함돼있다. 강원에서도 적지않은 탈락자가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11명의 현역의원중 4 ∼5명이 대상자로 거론된다. 그러나 수도권과 강원의 경우 공천탈락자가 자민련등으로 당적을 옮길 가능성이 높기때문에 당지도부가 고심하고 있다.

 현역의원 교체는 부산·경남이 경기에 이어 대폭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의 경우 5∼6명이 대상으로 거론된다. 경남은 21명의 현역의원중 50%정도인 10명이상이 교체될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계의 일부 중진의원도 탈락대상에 포함돼있다.

 대구·경북지역에는 전두환·노태우씨등과 지근거리에 있던 인사들이 자연도태될 것으로 보인다. 대구는 현역의원이 대부분 재공천될 것으로 보이나 경북에서는 18명의 현역의원중 8∼9명이 교체대상에 올라있다.

 신한국당은 현정부 출범이후 1백30여명의 지구당위원장을 교체했다. 특히 최근들어 60여명이 사실상 사전공천성격으로 위원장에 임명됐다. 따라서 신한국당의 15대 공천탈락률은 역대 집권당사상 최대의 기록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회의◁

 국민회의 공천중 가장 큰 관심은 역시 호남지역의 물갈이규모이다. 내년 총선에서 호남 현역의원중 상당수를 교체하는 것은 『새로운 야당상을 보여준다』는 명분에서 창당초부터 기정사실화한 상태이다.

 국민회의의 물갈이결과는 공천이 확정되는 내년 1월말 또는 2월초께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민회의 주변에서 흘러나오고 있는 물갈이규모는 지역에 따라 약간씩 다르다. 호남의 경우 ▲광주 1∼2명 ▲전북 4∼5명 ▲전남 5∼6명등 모두 10∼13명의 현역의원들이 탈락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에비해 서울에서는 1∼2명만 제외하고, 경기도에서는 대부분의 의원들이 재공천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보면 결국 국민회의의 현역의원 공천탈락률은 25∼30%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회의는 최우선 공천기준을 당선가능성으로 설정하고 있다. 다음으로 현정치상황을 감안, 부정·비리사건에 연루돼 사회적으로 물의를 빚은 인사들은 가급적 배제한다는 방침이다. 이와관련, 재판을 받고 있거나 지방선거에서 공천과 관련해 잡음을 빚었던 의원들의 거취가 관심사이다.

 이와함께 14대 국회에서 의정활동실적이 저조했거나 다선이면서도 당기여도가 낮은 현역의원들도 탈락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특히 이번이 김대중 총재가 공천권을 행사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점에서 DJ핵심인사들의 지역구진출여부가 주목된다.

 물갈이지역에는 창당시 영입됐던 「정치신인」들이 대거 발탁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중 상당수는 호남출신이어서 인재충원에는 별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민주당 현역 지역구의원 18명은 공천문제에 별로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 이들은 사실상 15대공천에서 재공천될 것이 확실하기 때문이다. 그 이유는 우선 지역구를 가지고 있는 현역의원 숫자가 적어 현역우선원칙이 철저히 지켜질 것이 분명한데다 당의 지역색이 뚜렷하지 않아 현역과 신진인사간에 공천경합도 그만큼 적기 때문이다.

 하지만 예외가 일어날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다. 고령의 다선의원 또는 호남지역출신 의원들이 자진해서 지역구를 내놓는 상황을 상정해 볼 수 있다. 또 개혁신당측에서 「새 바람론」을 내세워 일부 중진의원들의 양보를 요구하면 의외로 만만찮은 파열음이 빚어질 소지도 없지않다.

▷자민련◁

 자민련은 1월말 공천심사위를 출범시켜 기존 지구당위원장 일부를 교체하는등 총선주자를 최종 선발할 계획이다. 자민련은 요즈음 조직강화특위에서 90여개의 미창당 지역 조직책 선정작업을 활발히 벌이고 있다.

 자민련은 현역의원이 25명에 불과해 공천심사기준으로 「현역우선원칙」을 적용할 것이지만 지역여론이 좋지않아 득표력에 문제가 있는 일부의원은 교체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에서는 중부권의 K의원등이 교체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미 총선불출마 의사를 표명한 유수호 현경자 의원 등은 자연스럽게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원외위원장은 상당수 교체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 당직자는 『공천과정에서 기존지구당위원장중 20%이상이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경북과 수도권지역 위원장은 영입작업의 진전에 따라 상당수 물러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민련은 이에따라 대구·경북지역의 C·K 의원, 강원지역의 K의원 등 구여권인사들을 대상으로 영입을 타진하고 있다.<정광철·신효섭·김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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