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알레르기 한국형 치료법 마련/천식·비염·벌독엔 면역요법이 효과적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알레르기 한국형 치료법 마련/천식·비염·벌독엔 면역요법이 효과적

입력
1995.12.26 00:00
0 0

◎애완동물·꽃가루 등 원인회피요법 사용/증상개선 없을땐 3년이상 면역요법 실시 대한알레르기학회는 최근 알레르기질환의 치료를 위한 한국형 면역요법 지침을 발표하고  이 요법에 적합한 질환은 알레르기성 천식이나 비염, 벌독 알레르기라고 밝혔다. 면역요법이란 알레르기의 원인이 되는 항원을 환자에게 조금씩 양을 늘려가며 투여해 알레르기증세(항원에 대한 과민반응)를 감소시키는 치료법이다.

 그러나 부작용이 심하기 때문에 금기시한 적도 있으며 대상자 선택이나 효능등의 문제점으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알레르기 전문의들은 1년간의 공동연구와 논의를 거쳐 환자를 잘 선택하면 효과가 높다는 결론을 내리고 치료지침을 발표한 것이다.

 서울대병원 조상헌(내과)교수는 『학회 소속 여러 의사들과 검토한 결과 천식이나 비염, 벌독알레르기에만 면역요법이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며 『만성기관지염 류마티스질환 피부질환 음식물알레르기 등은 면역요법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고혈압이나 관상동맥질환, 심각한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은 면역요법의 금기대상으로 정했으며 5세이하 어린이와 임신부 중증천식환자 심한 아토피피부염환자도 면역요법을 쓰지 않는 것이 좋다고 제안했다.

 알레르기환자를 치료하려면 먼저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인항원을 찾아내 회피요법을 실시해야 한다. 원인항원이 개나 고양이같은 애완동물 또는 주변의 꽃가루라면 이를 없애버리고 집먼지 진드기임이 밝혀지면 이부자리를 청결히 하는 등 항원을 회피하는 방법을 찾으라는 것이다. 조교수는 『회피요법으로 증상이 조절되지 않을 경우 비로소 면역요법을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면역요법은 최소 3년이상 실시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적 경제적 여유가 있는 사람에게만 실시하는 것이 좋다. 1∼2년내에 치료를 중단할 경우 재발률이 높다. 초기엔 소량씩 주 1∼2회 주사하고 어느정도 주사량이 올라가면 월 1회로 늦춘다. 주사로 피부가 붓거나 곪는 부작용이 생기면 즉시 치료를 중단해야 한다.

 국내에서는 알레르기질환에 대한 역학조사가 실시되지 않아 유병률을 정확히 알 수 없으나 20세이전 인구의 10∼30%가 알레르기비염 또는 천식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연령이 높아지면 유병률은 낮아진다.<송영주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