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회담채널 유효” 우회표명 관측북한이 우성호송환 발표직전인 22일 상오 팩시밀리 전문을 통해 우리측에 이를 통고해온 사실이 23일 밝혀졌다.
베이징(북경) 쌀회담의 북측 단장 전금철 국제경제협력추진위 고문은 이날 상오 10시께 우리측 수석대표였던 이석채 정보통신부장관 앞으로 팩시밀리를 보내 『우리의 해당기관이 우성호 선원들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아량을 베풀어 송환키로 했다』면서 『곧 26일중 판문점을 통해 이들을 송환한다는 발표가 있을 것임을 알린다』고 밝혔다.
전고문은 이 전문에서 자신과 이장관의 직함을 「쌀지원을 위한 남북접촉 북측단장」과 「남측 수석대표」로 명시, 북한측이 베이징 쌀회담을 재개할 뜻이 있음을 간접적으로 시사했다.
정부는 이와 관련, 권오기 부총리 명의의 대북성명을 내는 방안을 한때 검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북측 전문은 베이징채널이 없어지지 않았다는 입장을 우회적으로 전한 탐색용으로 볼 수도 있지만 정부는 관계부처간 협의를 통해 현단계에서는 추가 쌀지원 협의에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을 재차 정리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북측이 단순한 실무적 통고를 위해 베이징채널을 사용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면서 『추가 쌀지원 협의를 위해서는 우성호 송환 뿐 아니라 한반도내 회담재개, 대남비방 중지, 안승운 목사 송환 등 현안이 해결돼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유승우 기자>유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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