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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부패스캔들 세밑까지/불법정치자금 조성 불건설사 회장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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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부패스캔들 세밑까지/불법정치자금 조성 불건설사 회장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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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12.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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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바 전포르투갈총리 커미션 선거사용”/“인니 수하르토대통령 부인 커미션 챙겨”「부패스캔들 도미노」는 언제까지 계속될 것인가. 굵직한 부패사건이 세밑도 아랑곳 하지 않고 선·후진국 가릴 것 없이 이곳 저곳에서 속속 터져 나오고 있어 올해가 부패스캔들로 얼룩진 한해임을 확인시켜 주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불법정치자금을 조성한 세계 굴지의 건설업체인 부이그 그룹의 마르탱 부이그(43)회장과 스위스 은행계좌를 통해 이 자금을 받아 관리한 리옹의 기업인 피에르 보통이 22일 검찰에 기소됐다.

피에르 보통은 부이그 회장으로부터 받은 200만프랑(40만달러상당)의 불법자금을 리옹시장과 대외무역장관을 지낸 자신의 장인 미셀 누아르의 정치자금으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카바코 실바 전포르투갈 총리는 국영 항공사의 여객기 도입과정에서 커미션을 받아 선거자금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있다. 포르투갈의 주간지 「오 인데펜덴테」는 22일 에어 포르투갈사의 A―340기 구입과 관련, 에어버스사가 실바 전총리에게 3억 에스쿠도(200만달러상당)의 커미션을 전달했다고 폭로했다. 이 신문은 지난 4월 이 돈이 실바 전총리의 친구인 페르난도 산토스 마르틴스 에어포르투갈사 회장을 통해 실바의 선거자금으로 흘러들어 갔다고 주장했다.

인도네시아의 수하르토 대통령은 부인이 대형 개발프로젝트의 커미션을 챙겨왔다는 소문이 끊이지 않자 직접 해명에 나섰다. 수하르토의 부인 시티 하르티나흐 수하르토는 지난 75년 자카르타 동부에 건설된 문화공원 개발과 관련, 커미션을 받는등 대부분의 대형 개발프로젝트에 개입해 커미션을 챙기고 있다는 의혹의 시선을 받아 왔다. 소문에 의하면 수하르토부인은 화란어로 10을 뜻하는 「틴」여사라는 별명이 붙어있다. 커미션이 10%라는 것이다.

수하르토는 『처가 여러건의 대형프로젝트를 시작한 건 사실이지만 단지 자신의 생각에 동의하고 뜻이 있는 사업자들에게 참여를 요청했을 뿐』이라고 변명하고 있다.<조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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