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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6때 서울출동군이 모태/경복궁 떠날 30경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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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6때 서울출동군이 모태/경복궁 떠날 30경비단

입력
1995.12.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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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권력자 경비 위세업고 급성장/부대장자리 하나회원들 대물림도전두환·노태우 전대통령이 「12·12 군사반란」을 모의한 곳은 이른바 「경복궁」이다. 「경복궁」은 청와대에서 가장 가까운 군부대인 수도경비사령부의 30경비단을 말한다. 30경비단장실에서 두 사람은 유학성 국방부군수차관보 장세동 30경비단장 김진영 33경비단장등 7명과 함께 군사반란을 모의했다. 이곳에서 군사반란이 벌어진 비극은 유서깊은 왕궁터에 군 부대를 주둔시킨 군사정권의 무모함에서 비롯되었다.

30경비단의 모태는 5·16쿠데타 출동군이다. 61년 5·16쿠데타 세력은 30사단 1개대대를 서울로 불러 경복궁에 주둔시켰다. 이 대대는 쿠데타가 성공한뒤 그대로 눌러앉아 수경사 30대대로 이름이 바뀌며 청와대 경비부대가 됐다.

절대권력자와의 거리 만큼이나 이 부대의 성장도 빨랐다. 74년 이 부대는 대대에서 연대급으로 커지면서 경비단으로 재편됐고 부대장도 소령에서 중령으로 올라갔다. 이어 70년대말 차지철 당시 청와대경호실장이 위세를 떨치면서 단장의 계급은 대령으로 뛰었다.

부대장 자리는 군내의 가장 확실한 출세코스가 되었고 핵심 하나회원들이 대물림을 했다. 전두환 전대통령은 67년 30대대장을 맡았다. 이종구 전국방장관 고명승 전보안사령관 장세동 전안기부장 안현태 전청와대경호실장 이현우 전안기부장등이 대를 이었다.

그러나 30경비단은 문민정부들어 전혀 다른 운명을 맞이하고 있다. 내년말께 주둔지인 경복궁을 떠나 해체돼 청와대 외곽 경비부대인 33경비단과 통합된다.<손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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