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시험감독제·「책가방없는 토요일」 등 도입/열린교육 지향 입학 경쟁률 최고기록 신흥 명문대전 서구 복수동에 자리잡고 있는 대신고(교장 이기종·57)는 「열린 학교」를 지향하는 대전의 신흥명문 사학이다. 이 학교 학생들은 지난 9월 중간고사와 11월 기말고사를 부모님들을 감독관으로 모시고 치렀다. 학부모들은 명예 시험감독으로 자녀들이 갈고 닦은 실력을 펼치는 모습을 흐뭇하게 지켜보았다.
학교측이 내신성적및 시험감독에 대한 학부모들의 불신과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도입한 이 제도는 시험을 치르는 학생들의 긴장감을 풀어줘 부드러운 분위기를 조성하고 부정행위 방지에도 크게 기여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학교측은 앞으로도 학부모 시험감독제를 지속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한건수교무주임은 『방학중 3학년 자율학습때 학부모 2명씩을 명예교사로 초빙해 학생들을 지도한 것이 학생과 학부모 모두에게 반응이 좋아 학부모들의 학교교육 참여범위를 시험감독관으로까지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책가방없는 토요일」은 열린교육을 향한 대신고의 남다른 노력을 보여준다. 한달에 1번씩 토요일에 학급별로 문화유적지를 답사하거나 대덕연구단지, 엑스포과학공원 방문, 산행, 사회복지시설 봉사활동등을 벌이며 스트레스를 풀고 호연지기를 키운다. 사학과 교수인 학부모가 일일 명예교사로 동행해 유적에 얽힌 역사에 대해 설명해주거나 아예 부모와 함께 산행을 하기도 한다.
이와는 별도로 매월 마지막주 토요일에는 선도대상 학생들을 중심으로 양로원 고아원등을 방문, 자원봉사활동을 하면서 학생들에게 선행의 기쁨을 체험하게 하고 있다. 또 첨단어학실과 컴퓨터실, 음악실등을 활용해 전교생이 졸업때까지 영어회화와 컴퓨터, 기타연주, 테니스등 4가지 기초는 확실히 익히도록 지도하고 있다.
열린 교육은 세간의 우려와는 달리 높은 학업성취도로 이어져 매년 서울대에 20명이상이 진학하는등 대학진학에서도 최고수준을 자랑한다. 특히 96학년도 고교입시에서 대전시내 사립고 가운데 가장 높은 지원율(1지망기준 3.8대1)을 기록, 명문고의 위상을 새삼 확인시켜 주었다.
이기종교장은 『교육개혁에서 제시된 「자립형 사립고」를 지향한다』며 『학교재정의 자립, 우수한 학업성적 뿐아니라 전인교육을 통해 사회에 기여하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 재단과 교사 학생 학부모 모두가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대전=전성우 기자>대전=전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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