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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최악 항공사고에“크리스마스 기적”/추락 미 여객기 8명 생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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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최악 항공사고에“크리스마스 기적”/추락 미 여객기 8명 생존

입력
1995.12.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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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FBI,최근 테러경고 편지 관련성 수사【부가(콜롬비아)외신=종합】 164명의 승객과 승무원을 태우고 미마이애미에서 콜롬비아의 칼리시로 향하던 보잉757 여객기 추락사고에서 일가족 4명을 포함, 최소한 8명이 생존한 것으로 21일 밝혀졌다. 구조반원들은 올해 최악의 비행기 사고에서 이처럼 생존자가 있는 것은 「크리스마스의 기적」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고는 비행기가 지난 20일 밤 착륙 몇분전 지상 3,000 상공에서 산호세산으로 추락, 화염에 휩싸였기 때문에 어느 누구도 「신의 보호」를 받지 못할 것이라고 구조반원들은 믿었다. 반정부 게릴라의 공격위험과 어둠, 폭우, 2앞도 분간할 수 없는 안개를 뚫고 구조대가 사고지점에 도착했을 때 현장에는 온통 찢어진 시신들 뿐이었다. 하지만 참상에 눈을 돌린 구조반원들의 귓가에 가느다란 신음소리가 들려왔고 8명의 생존자가 차례로 발견됐다.

곤잘로 두산 부부와 두딸 등 일가족 4명이 살아났고 미국유학중인 19세 대학생과 여대생 1명도 큰 부상없이 목숨을 건졌으나 신원미상의 한 남자는 몇시간뒤 숨졌다. 두산씨는 『사고순간 의식을 잃었으나 깨어나보니 모든 것이 엉망진창이었다』며 『다만 신에게 감사할 뿐』이라고 감격해 했다.

한편 이번 사고 원인과 관련, 현장에 급파된 미연방수사국(FBI)과 콜롬비아 경찰은 테러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는데 FBI는 특히 사고 이틀전 뉴욕 타임스등에 콜롬비아나 베네수엘라행 비행기에 폭탄테러를 할 것이라는 편지가 우송됐던 것과 이번 사고의 관련성을 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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