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자 3명 유골함께 판문점통해/정부 환영속 “향후 북태도 주시”북한은 지난 5월 30일 서해상에서 나포한 86우성호 선원 5명과 사망한 3명의 유골을 오는 26일 하오 4시 판문점을 통해 송환한다고 22일 발표했다.
북한은 이날 관영 중앙통신 보도를 통해 나포된 선원들이 『자기들의 범행에 대해 솔직히 인정하고 사죄했으며 관대하게 용서해줄 것을 해당기관에 청원했다』고 밝히고 이에 따라 이들을 『처벌하지 않고 관대히 용서해 돌려보내기로 했다』고 말했다.
북한은 『이번 조치가 남조선 인민들에 대한 따뜻한 동포애의 표시이며 민족적 화해와 나라의 평화를 위한 우리의 일관한 평화 애호적 입장의 발현』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은 나포당시 사망한 2명의 시체와 북한에서 체류중 병사한 1명의 시체는 86우성호 선원들의 의사에 따라 화장해 보내게 된다고 밝히고 그러나 나포어선은 돌려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관련기사 7·31면>관련기사>
북한은 『북과 남의 동포 형제들이 하루 빨리 민족적 단합을 이룩하고 조국의 자주적 평화통일을 실현하려는 염원에서 86우성호 선원들이 설 명절 전으로 고향에 돌아가 가족 친척들과 만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돌려보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86우성호 선원 송환과 관련, 통일원등 관계부처간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송환결정의 배경을 분석하고 남북관계에 미칠 영향등을 협의했다.
이 회의에서 정부는 우성호 선원 송환은 환영하나 이번 조치가 추가 쌀지원이나 대북 지원과는 별개의 사안이라는 입장아래 북한의 태도를 지켜본 뒤 정부의 향후 태도를 밝히기로 했다고 김경웅 통일원 대변인이 발표했다.
김대변인은 『송환결정은 북한이 더 이상 인도적 문제를 외면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했다.
◇송환자명단 ▲김부곤(34·선장·인천 남동구 만수동1048) ▲이병소(38·〃 남동구 구월동 1279의18) ▲박재열(44·〃중구 중앙2가 17) ▲윤경순(31·〃 남구 학익1동 91의1) ▲김우석(36·경남 하동군 하동읍 비파리 611)
◇사망자 명단 ▲심재경(35·전남 여수시 남산동 350) ▲신흥광(37·인천 중구 중앙동 2가 17) ▲이일용(59·경남 마산시 합포구 산호2동 334)<유승우 기자>유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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