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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운발상 신선한 감각의“잔치”/한국일러스트레이션 언어와현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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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운발상 신선한 감각의“잔치”/한국일러스트레이션 언어와현실전

입력
1995.12.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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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환영 등 9명 참여… 예술의전당서「현대시각예술의 총아」 일러스트레이션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한국 일러스트레이션의 언어와 현실」전이 96년 1월5일까지 예술의전당(02-580―1612)에서 열리고 있다. 예술의전당이 한국현대미술의 방향과 가능성을 점검하기 위해 마련한 「차세대의 시각―내일에의 제안전」의 3회 기획전이다. 참여작가는 이성표 전갑배 이인수 곽영권 박불똥 김환영 이철수 류재수 강우현씨등 9명.

이성표 전갑배 이인수씨는 다양한 사물과 인물의 이미지를 은유와 풍자기법을 활용, 서정적이고 해학적으로 표현했다. 특히 대기업 사외보 표지에 많은 작품을 실었던 이성표씨는 가늘게 떨리는 듯한 특유의 선묘로 현대인의 고독과 희망을 형상화하고 있다.

김환영 곽영권 박불똥씨는 사회현실을 통렬하게 비판하고 변혁적 전망을 제시한 작가들. 80년대 이후 민중미술운동을 해온 이들은 포스터, 삽화, 벽보그림등을 매체로 한국역사의 중요장면을 재구성하고 정치·사회의 부정적인 모습을 콜라주기법으로 고발했다. 전직대통령의 부정축재를 고발한 박불똥씨의 작품 「돈꽃에 파묻힌 '믿어주세요 기호1번`」과 노동현장의 처절한 모습을 담은 김환영씨의 「약속의 땅」등이 눈길을 끈다. 류재수 이철수 강우현씨는 신화, 민담, 동화, 종교세계를 소재로 짤막한 이야기와 함께 소개함으로써 삶의 여유와 유머를 보여주고 있다.

전시를 기획한 미술평론가 최 범씨는 『대량생산, 대량소비시대에 자유로운 발상과 신선한 감각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일러스트레이션의 세계를 소개하고자 했다』고 말했다.<최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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