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발표된 96학년도 수능시험 성적 분석 결과 전년도에 비해 인문계는 상위권 10점, 중위권 8∼9점, 하위권 5∼6점가량 하락했고 자연계는 하락폭이 조금 더 커서 상위권 10∼11점, 중위권 9∼10점, 하위권 6∼7점정도 떨어졌다.입시전문가들은 이번 입시에서도 본고사가 당락을 좌우하는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본고사에서 수능점수 10점을 충분히 만회할 수 있으므로 수능점수가 저조하다고 해서 지레 희망학과를 포기할 필요가 없다고 조언하고 있다.
특차의 경우 상위권 대학의 복수지원이 확대됐다는 이번 입시의 특징과 함께 수능성적 대폭 하락으로 지원가능점수가 전년도에 비해 많이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차모집은 합격할 경우 전·후기 모집에 지원이 불가능하므로 대학및 학과를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입시전문기관인 대성학원과 중앙교육진흥연구소가 이날 국립교육평가원이 발표한 올 수능성적을 토대로 분석한 「일반전형 지원가능대학및 학과」와 「특차전형 지원가능대학및 학과」를 소개한다. 수험생들은 이 자료를 대학및 학과 선택의 자료로 활용하되 지나치게 과신해서는 안된다.<편집자주>편집자주>
◎상위권수험생 진학 가이드/특차·복수지원 충분히 고려를/본고사 약하면 특차·강하면 복수지원/평균점수 10점하락 소신껏 지원하도록
일선고교 진학담당교사들과 입시전문가들은 상위권수험생들에게 『지난해에 비해 수능점수가 큰 폭으로 떨어진 점과 상위권대학의 실질적인 복수지원이 가능한 점을 충분히 고려하라』고 충고한다.
교육부가 21일 발표한 수능성적채점결과에 의하면 상위권 수험생들의 평균성적은 지난해에 비해 무려 10점이나 떨어졌다. 전체적으로 시험을 못 봤다고하지만 수험생입장에선 성적표를 보면 당황스럽다. 그러나 입시전문가들은 『지난해엔 1백60점이상을 서울대지원가능점수로 보았으나 올해는 1백50점이상이면 가능하다』며 『소신껏 지원하라』고 말한다.
대성학원의 이영덕 평가관리실장은 『학생들이 낮은 점수때문에 심리적으로 위축돼 하향지원 하려는 경향이 있으나 올해는 전체적으로 점수가 많이 떨어졌다는 점을 충분히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연·고대 인기학과의 경우 서울대의 중위권학과에 비슷한 점수는 돼야 지원이 가능하다는 점도 고려해야한다. 연세대 의예과와 고려대 법학과는 서울대 자연과학대학이나 사학계열학과와 예상합격선이 비슷하다. 의예과나 법학과등 특정학과를 원한다면 아예 특차전형을 노려봄직 하다.
96학년도 대학입시의 가장 큰 변수는 상위권 수험생들의 복수지원. 서울대와 연·고대의 입시일이 달라 상위권 수험생들은 2회이상 대학에 지원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연·고대 특차지원자가 줄고 서울대와 연세대 또는 고려대에 복수지원하는 수험생이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된다.
허모교사(경문고)는 『수능점수가 높으나 국영수에 약한 학생에겐 특차지원을 유도하고 수능점수에 비해 내신성적이 저조하든지 본고사예상점수가 높은 학생들에겐 복수지원을 권유한다』고 말했다.
여학생들은 본고사를 꺼리는 경우가 많아 특차지원이 남학생보다는 상대적으로 많을 것으로 보인다. 연·고대의 어문계열학과 이화여대 숙명여대의 인기학과는 상위권 여학생들이 많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이현주 기자>이현주>
◎중·하위권 진학가이드/지원가능 대학 치열경쟁 예상/중위권 특차포기 일반전형 전념해야/하위권 지방대 희망학과선택 바람직
지난해에 비해 점수대별로 10점안팎의 하락폭을 보인 가운데 중하위권 대학에 지원이 가능한 1백∼1백40점대에 수험생들이 대거 몰려 치열한 입시경쟁이 예상된다.
이번 수능채점결과 중위권 학생들의 수능성적하락폭은 인문계는 8∼9점, 자연계는 9∼10점으로 지난해보다 8∼10점정도 떨어져 1백30∼1백49점에서 중위권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이 점수에 해당하는 학생수는 인문계 3만1천79명, 자연계 3만3천1백49명으로 6만4천여명이 넘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막판 눈치작전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의 대학들이 특차 지원자격을 수능성적 10%이상으로 정해 중위권 학생들은 특차에 대한 미련을 떨쳐버리고 일반전형에 전념하는 것이 낫다는 것이 입시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또 이번 수능시험에서는 지난해보다 「여학생 강세」가 두드러져 여학생들은 여대를 고집하지말고 자신이 원하는 학과를 선택해 특차전형을 노리거나 남녀공학을 지원하는 것도 생각해 볼만하다.
중앙교육진흥연구소 김영일 실장은 『중위권은 복수지원이 많고 본고사를 치르지않는 대학이 절반 이상이어서 경쟁률이 상당히 높을 것』이라며 『일반전형에 소신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국·영·수등 본고사과목에 강하다고 판단되는 학생들은 본고사에 승부수를 걸어보는 것도 좋다고 김실장은 덧붙였다.
중·상위권대 학생들에 비해 서울소재 야간대학과 지방대학에 지원이 가능한 하위권 학생들의 점수 하락폭은 인문계 5∼6점, 자연계 6∼7점으로 다소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하위권대는 1백∼1백29점에서 형성될 것으로 보이며 학생수는 인문계 11만3천1백8명, 자연계 10만2천7백65명 총21만5천여명으로 중위권 학생들보다 더욱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우선 하위권학생들이 이번 입시에서 성공하려면 수도권 대학에 대한 미련을 버려야한다. 즉 자신이 전공하고 싶은 지방대의 학과를 선택, 「탈 수도권」하는것이 성공의 지름길이다.<박희정 기자>박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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