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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상원,클린턴 재판회부 의결/「화이트워터」관련서류 제출거부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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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상원,클린턴 재판회부 의결/「화이트워터」관련서류 제출거부따라

입력
1995.12.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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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이상석 특파원】 미상원은 20일 화이트워터사건과 관련한 백악관 참모회의의 서류 제출을 거부한 빌 클린턴 대통령을 재판에 회부하기로 의결했다.상원은 공화·민주 양당의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된 가운데 열린 이날 표결에서 찬성 51대 반대 45로 클린턴대통령을 재판에 회부하기로 결정했다. 의회가 대통령에 대한 사법처리를 결정한 것은 73년 워터게이트사건 당시 관련서류 제출을 거부한 닉슨을 재판에 회부하기로 결정한 이후 22년만에 처음이다.

백악관측은 그러나 상원 의결에도 불구, 공화당 하원 의원들과 문제의 서류제출 조건에 대한 별도의 협의를 진전시키고 있어 클린턴대통령이 실제 재판에 회부되는 사태는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측이 화이트워터사건 진상조사위원회(위원장 알폰스 다마토의원)에 제출을 거부한 문제의 서류는 지난 93년 백악관에서 열린 화이트워터사건 대책회의당시 백악관 보좌관들과 클린턴대통령의 개인 변호사들이 토의한 내용을 윌리엄 케네디전대통령보좌관이 작성한 것이다. 백악관측은 그간 「변호사와 의뢰인간의 비밀보장 원칙」을 저해할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서류제출을 거부해왔는데 민주당 상원 원내총무인 톰 다쉴리의원은 이날 『재판회부건 처리는 공화당이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하기 위한 정치적 술수에 불과하다』며 공화당을 강력히 비난했다.

◎화이트워터사건이란/클린턴,주지사시절 동업회사 부당이득 의혹

화이트워터사건은 클린턴 대통령이 아칸소주지사로 재직하던 지난 78년 친구이자 정치적 후원자인 제임스 맥두걸부부와 화이트 워터라는 부동산 개발회사를 공동으로 설립한 뒤 주지사라는 신분을 이용, 이후 12년동안 부당 이득을 취했다는 의혹사건이다. 클린턴이 이 회사를 통해 직접적인 금전상 이득을 취하지는 않았지만 맥두걸이 82년 매입한 금융회사 매디슨사를 통해 특혜를 받았다는 것이다. 클린턴은 89년 아칸소주정부에 4,700만달러의 손실을 안긴채 파산한 매디슨사를 통해 정치자금을 제공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클린턴은 반대급부로 매디슨사의 방만한 경영을 눈감아 줬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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