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가가치·외화가득·국산화율 높아져한국은행은 21일 「93년 산업연관표」를 발표, 우리나라 경제의 대외의존도가 점차 낮아지고 부가가치율이 높아지는 등 경제구조가 급속히 선진국형으로 바뀌고 있다고 밝혔다. 또 농림어업과 제조업의 비중이 매년 낮아지고 서비스업의 비중은 높아져 산업구조의 선진화도 빠르게 진척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산업연관표는 한해동안 국민경제내에서 발생한 물품과 서비스의 생산·처분과 관련된 모든 거래를 일정한 원칙에 따라 기록한 종합통계표로 경제구조 분석과 정책파급효과 측정에 유용하게 활용된다.
한은이 발표한 「93년 산업연관표」에 의하면 우리 경제의 전체 공급측면에서 해외부문(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은 11.3%로 85년 13.2%, 90년 12.2%에 이어 감소세를 지속했다. 수요측면의 해외부문(수출) 비중도 11.1%로 85년 12.6%이후 해마다 줄어 국내 경제의 해외의존도가 점차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생산의 효율성이 높아지면서 부가가치율(총산출액에 대한 부가가치의 비중)이 90년 42.8%에서 93년에는 44.5%로 높아졌으며, 수출 단위당 부가가치를 나타내는 외화가득률도 전산업평균 72.0%로 90년 69.6%에 비해 높아졌다. 부가가치에서 인건비(피용자보수)가 차지하는 비중은 90년 19.1%에서 93년 20.6%로 높아지는 등 매년 확대되고 있는 반면 영업잉여 비중은 90년 15.4%에서 93년 15.0%로 낮아져 기업의 인건비 부담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부가가치율과 외화가득률 모두 일본(90년에 각각 48.2%, 89.9%)에 비해서는 크게 뒤져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재부품의 국산화가 진전되면서 공산품 원자재의 국산화율도 90년 75.3%에서 93년에는 76.1%로 높아졌다. 그러나 수입중간재의 파급효과를 감안하면 국산화율은 58.9%(90년 57.1%)에 불과하며 일본의 90.8%에 비하면 매우 낮은 수준인 것으로 지적됐다.<김상철 기자>김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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