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공참여전력 “찜찜” 지역구 복귀 등 고심/합천 분위기 악화·재국씨 출마설 이중고5·18특별법제정을 통한 「과거청산」작업은 신군부핵심인사들뿐만 아니라 신한국당내 구여권인사들에게도 상당한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전두환 노태우 전대통령과 육사동기(11기)인 신한국당의 권익현 의원은 누구보다 마음이 무겁다. 권의원은 지방선거직후까지만 하더라도 지역구(산청·함양)복귀를 내심 기대하며 사실상 현지에서 활발한 득표활동을 벌여왔다.
그러나 권의원은 전씨기소와 함께 신군부세력에 대한 단죄절차가 본격화하자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지난 19일 특별법 표결처리때 국회 본회의에 불참한 권의원은 최근들어 지역구에 머무르며 지인들과 향후거취문제등에 대한 묘책을 논의하고 있다. 그의 측근들은 『권의원이 12·12 및 5·18과 직접관련되지 않았지만 육사출신으로 5공에 참여한 사람으로서 마음이 편할리 있겠느냐』며 권의원의 불편한 심기를 우회적으로 전했다. 그러나 당내일각에선 권의원이 여권핵심부로부터 15대총선에서「지역구 공천」을 보장받았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와는 달리 전씨가 지난 3일 새벽, 합천에서 수사관들에 의해 서울로 압송, 구속수감됨으로써 이 곳 출신인 권해옥 의원은 요즈음 사색이 되어있다. 그는 『전씨가 합천을 다녀간 뒤 지역여론은 반여권 분위기로 완전히 돌아섰다』며 안타까워하고 있다.
더욱이 권의원은 전씨 장남인 재국씨가 내년총선때 합천에서 출마할 것이란 소문이 나돌고 있어 2중고를 겪고 있다.
그러나 권의원은 『여론이 이렇게 악화되고 있는데 어떻게 출마할 수 있겠느냐』며 낭패감을 감추지 않으면서도 실낱같은 여론반전을 기대하고 있다.<장현규 기자>장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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