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료◎서울시내 일제유산답사기
서울에 남아 있는 일제 식민통치유산에 대한 답사보고서. 일제침략의 총본산이자 79년동안 경복궁 자리를 뺏고 섰던 구총독부건물, 일제에 의해 소나무에서 아카시아로 대표 수종이 바뀌어 버린 남산, 1900년 세워져 남대문역 경성역등으로 불렸던 서울역, 제일 수난대상이던 고궁, 서울시청, 서대문형무소, 경성제대, 한국은행, 대법원, 용산, 북한산등 지금도 남아 있거나 없어졌어도 기억해야 할 일제잔재를 두루 살폈다. 잊혀져가는 민족혼을 되새기려는 마음이 담겨 있다. 정운현지음·한울간
◎중국경내 고구려유적 연구
중국지역의 고구려 유적에 관한 논문모음. 특히 지린(길림)성과 랴오닝(요녕)성일대에 산재한 1만여기의 고분과 화려한 벽화, 광개토대왕릉비와 산성등 유물·유적의 모습을 체계적으로 정리했다. 박진석씨등 전문가들이 집필한 20편의 논문에 부록으로 참고자료목록을 첨부, 고구려사 연구에 대한 각국의 동향을 소개했다. 주로 문헌에 의존해온 고구려사연구를 사적 연구를 통해 한층 심화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예하간
▲후보도서=독립운동총서(민문고)
◎사전/페르시아어 한국어사전
처음으로 편찬된 페르시아어―한국어 사전. 표제어 3만5,000단어, 숙어·용례 포함 5만단어가 수록됐다. 현대 일상용어를 중점적으로 풀이했으며 동의어와 반대말, 어원을 첨가했다. 페르시아어―영어·일어·독어등 각종 외국 사전을 비교 참조했으며 한국외국어대에 설치된 이란문화연구센터의 조언을 얻어 4년여에 걸쳐 쓰여졌다. 인도유럽어족에 속하는 페르시아어는 이란 아프가니스탄 타지크등에서 1억 인구가 상용한다. 김정위 엮음·한국외국어대학교 출판부간
▲후보도서=새 우리말 갈래사전(서울대출판부)
□문고
◎열화당 미술문고
순수예술에서부터 만화, 영화등 영상문화에 이르기까지 시각문화 전반으로 다양하게 영역을 확대한 미술교양도서시리즈. 「현대미술의 상실」 「중국의 얼굴」 「한국만화의 역사」 「한국만화의 선구자들」등을 출판해 만화관련도서출판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기도 했다. 표지와 장정을 원색도판을 사용해 시원하게 처리, 읽는 책에서 보는 책으로 만드는데 성공했다. 기존의 「저렴한 일회성의 책」이라는 문고판개념을 깨고 미술문고답게 원작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최대한 배려했다. 현재까지 18권이 나왔다. 열화당간
◎창비시선
75년부터 발간돼온 국내 최초의 시선시리즈. 70년대 한국시단과 독서계에 큰 영향을 주었던 화제의 시집 「농무」(신경림)이래 계속 출간되고 있는 「창비시선」에는 중견시인들의 시집과 젊은 시인들의 처녀시집등이 망라돼 있다. 조태일, 고은, 김현승, 정호승, 김용택, 송수권, 도종환, 고재종, 심호택등이 이 시리즈를 통해 시집을 냈다. 매년 10권 이상 발간하고 있으며 최근 140권째로 김경미씨의 「이기적인 슬픔들을 위하여」를 냈다. 창작과비평사간
▲후보도서=시공디스커버리총서(시공사)
□전집
◎한국소설문학대계
신소설에서 90년대 작가에 이르기까지 한국문학 100년의 소설을 엄선해 100권에 수록. 이인직, 안국선, 신채호등의 신소설에서부터 최윤, 하일지, 신경숙, 장정일, 윤대녕까지 165명의 작품이 실려 있다. 그동안 월·납북문인으로 빠져 있던 한설야, 이태준등의 작품도 집대성. 우리 문단의 기념비적인 소설인 최인훈의 「광장」, 조세희의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김성동의 「만다라」등을 모두 수록했다. 동아출판사간
◎김동리전집
한국문학의 거목 김동리선생의 평생 저작을 모은 전집 여섯권. 1934년 등단이래 50여년동안 독자적 문학세계를 구축한 김동리의 단편과 장편을 모두 실었다. 「무녀도」 「황토기」 「등신불」 「까치소리」등 단편을 1∼4권에, 대표적 장편 「사반의 십자가」와 「을화」를 5, 6권에 정리했다. 각권에 선생의 생애연보와 소설연보가 수록되어 있다. 민음사간
▲후보도서=한국사상사시리즈(한길사)
□예술
◎운보 김기창(전5권)
한국 근대미술사의 거목 운보 김기창 화백의 발표작품을 모두 수록한 전작도록. 데생과 스케치를 하기 시작한 1931년부터 93년까지 작품경향이 변화하는 흐름을 14개 시기로 구분했다. 또 그동안 신문·잡지에 실린 운보의 각종 삽화와 81년 세계여행을 하면서 발표했던 세계화필기행 수록 작품들, 운보에 대한 평론과 기사문까지 함께 실었다. 운보 김기창 전작도록 발간위원회엮음·도서출판 에이피인터내셔날간
◎감로탱
고려에서 조선으로 이어지는 대표적 회화 양식인 감로정(감로탱) 도판 44편을 수록. 감로탱은 불상 뒤에 거는 불화가 아니라 원혼을 극락정토로 인도하기 위해 행하는 제사의식때 사용되는 불화. 감로탱의 도상과 기법의 변화를 대표작에 대한 분석을 통해 추적하고 있다. 전국에 흩어져 있는 감로탱을 하나 하나 찾아내 작품당 5∼6개의 세부도판을 촬영했다.강우방,김승희지음.예경간 ▲후보도서=박수근(시공사)
□사진
◎아시아의 하늘과 땅/김수남 사진집
아시아 11개국의 토착신앙·민속의례를 숨소리가 들리고 땀방울이 튈 정도로 가깝게 담은 노작이다. 20여년동안 한국의 샤머니즘에 빠져 들었던 작가 김수남씨가 아시아의 신앙으로 앵글을 넓혔다. 진한 원색의 얼굴페인팅과 의상을 통해 갖가지 인도의 신으로 분한 모습, 인도네시아 동굴 속에 안치된 관과 유골등 사람의 표정에서 신과의 교류를 포착한 컷들이 걸작이다. 이방인들과 먹고 자며 쉽게 친해지는 성격, 사람에 대한 관심이 그대로 반영돼 있다. 타임스페이스간
◎이경모 사진집
광복의 해 45년부터 시작한 이경모씨의 50년 사진작업에서 그 정수를 가려 모았다. 과감한 앵글로 잡은 광복 정경, 여수·순천사건의 좌·우익 분별작업광경, 한국전쟁 당시 이기붕 국방장관 관사에 모인 미국관료 사진등은 호남신문사 재직시 예리한 시각으로 찍어낸 귀중한 보도사진자료. 이밖에 문화재, 풍경, 농촌스케치등에서는 그의 회화입상 경력이 반증하는 구도 안목과 물씬한 한국적인 서정을 엿볼 수 있다. 눈빛간
▲후보도서=한국사진의 현단계(눈빛)
□장정
◎우리의 과학문화재
우리의 과학기술 문화유적을 조사·분류해 사진과 함께 해설. 천문도, 해시계, 천문시계, 물시계, 천문대, 기상관측기기, 도량형, 고지도등 실존유적의 컬러사진을 크라운판 쪽마다 전면 또는 2분의 1면 크기로 선명하게 제시했다. 유경로 서울대명예교수, 송상용(한림대) 박성래(한국외국어대) 이필렬(한국방송통신대)교수 등이 박물관과 궁궐등 여러 유적의 소재지를 찾아다니며 촬영하고 집필했다. 한국과학기술진흥재단간
◎한국 고전의 발견
고려시대 이래 우리의 고전을 해제. 이규보의 이상국, 이승휴의 동안거사집등 40종의 내용과 문헌적 가치, 저자를 소개했다. 이우성 민족문화추진회장이 30여년간 썼던 글과 사진작가 황헌만씨의 2년여에 걸친 사진작업을 국배판형 아트지에 시원하게 편집했다. 저자의 집념이 돋보인다. 한길사간
▲후보도서=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우리나무 백 가지(현암사)
□기획
◎한국의 석조미술
석탑, 석불, 석비, 석등등 한국의 석조미술 전 분야 연구에 평생동안 몸바친 미술사가의 심미안이 돋보인다. 총론, 석조미술품 명문해석법, 각 작품에 대한 해설로 이어져 석조미술의 모든 것을 한 눈에 알아 볼 수 있도록 꾸몄다. 석조미술품의 특징을 사람이 아닌 돌의 시각에서 바라보려고 노력했다는 것이 저자의 설명. 저자는 문화재위원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한국미술사학회 이사. 진홍섭지음·문예출판사간
◎한국의 생활과 풍속시리즈
단일민족으로서 수천년간 가꾸어온 한민족 고유의 생활풍습과 민족문화를 찾아내기 위한 시도.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사라져버린 민족문화의 흔적을 우리 나름의 시각에서 복원하려고 노력했다. 전체 16권의 시리즈로 구성된 이 책은 인간의 통과의례, 일, 유희등 생활 전반을 망라했다. 주강현등 지음·웅진출판간
▲후보도서=분단50년 북한을 가다(한국문원)
□번역
◎한국서지
한국학 연구자들에게 국어사전처럼 필독 참고서적으로 꼽히는 프랑스 서지학 자 모리스 쿠랑의 「한국서지」 번역본. 단순한 도서명의 나열이 아니라 저자, 편찬 당시의 상황등 다양한 정보를 수록한 원본의 내용을 빠뜨리지 않고 꼼꼼하게 옮겼다. 역자는 번역을 위해 프랑스 공공도서관에 흩어져 있는 관련 서적을 수년간 뒤져가며 원문의 내용을 확인하는 작업을 했다. 이희재 옮김·일조각간
◎보들레르 시전집
「젊은 날의 시」등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시 39편을 소개하는 등 보들레르의 시 201편을 번역, 수록했다. 역자는 서울대 불문과교수. 30여년만에 처음으로 마음에 드는 번역을 해냈다고 자평하고 있다. 우리 말과 어법, 구조가 다른 서양시를 본문의 뜻이 달라지지 않도록 하면서 쉬운 우리말로 옮겨 시다운 맛을 풍기도록 애썼다. 박은수 옮김·민음사간
▲후보도서=프랑스문명사(까치)
□편집
◎우리 짚풀문화
전국 농촌에 산재한 짚풀공예품으로부터 「고독과 환희를 동반한 여정」을 엮어냈다. 경기도 충청도 강원도 전라도 경상도 제주도로 나누어 기행담과 함께 110여개 공예품의 쓰임새와 멋, 짚풀과 관련된 풍습등을 적었다. 우리가 잘 모르고 살아가고 있는 짚풀문화를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 고 신동엽시인의 부인이자 짚풀문화에 애정이 각별한 인병선 짚풀생활사박물관 관장의 13년작업의 산물. 현암사간
◎민화이야기
민화의 사료적 가치에 의미를 두고 개념과 특성을 정립한 책. 산수화 수석도 화훼도 화조도등 민화를 21가지로 구분하고 153개의 그림사진과 각각의 상징적 의미를 덧붙였다. 밭갈고 베짜는 경직도, 과장되면서 친근한 까치 호랑이 그림등 낯익은 그림들로부터 정조능행도, 춘화도까지 다양한 민화를 망라했다. 전면컬러. 윤열수 지음·디자인하우스간
▲후보도서=역사신문(사계절)
□아동
◎한양 장편창작동화
어린이를 위한 창작동화시리즈. 오정희 강석경 곽재구씨등 이름난 소설가, 시인들이 이야기를 썼고 지금까지 모두 11권이 나왔다. 지난 한해동안 출간된 책은 박완서씨의 「부숭이의 땅힘」과 김혜순씨의 「마음 속의 잉카」. 「부숭이…」는 서울에 사는 누리와 시골서 올라온 사촌 부숭이의 만남·성숙을 그렸고 「마음 속…」은 잉카·마야유적, 남미원주민들의 생활을 경험하는 꼬마 불휘의 여행담이다. 한양출판간
◎어린이 한국문학
1910년부터 최근까지 우리 아동문학 작품을 망라했다. 모두 54권으로 국내는 물론 옌볜작가들까지 포함해 600여명, 2,000여편의 동화 동시 동극작품을 실었다. 방정환, 윤석중, 마해송, 이원수씨등의 대표작과 이오덕, 정채봉, 권정생씨등의 동화가 40권, 동시가 6권, 동극이 3권, 옌볜작가 작품이 1권으로 구성됐다. 권당 230여쪽 분량의 양장본. 계몽사간
▲후보도서=솔거나라 시리즈(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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