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부대 헬기장이전 등 구정에도 최선”이재용(40) 대구 남구청장에게는 학생운동가, 연극인, 치과의사, 시민, 환경운동가, 의료봉사자등 온갖 수식어가 붙어 다닌다. 수식어만큼 지난 6월 지방선거에서 예상을 뒤엎는 압도적인 표차로 초대 민선구청장에 당선된뒤 세인의 주목을 받아왔다.
구청장 취임후 그동안 금기시돼 왔던 미군부대내 헬기장 이전운동등을 적극적으로 추진, 임명직과는 다르다는 점을 보여왔다.
이청장은 최근 연극배우 윤석화씨와 함께 제21회 한국연극예술인상을 수상, 또한번 화제에 올랐다. 한국연극협회 대구지회장직도 맡고 있는 그는 연극 「뜨거운 땅」을 제작, 대구연극인들이 전국연극제에서 연출 연기 극본상등을 휩쓰는데 주도적 역할을 한 점등을 인정받아 수상했다.
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구청 지하창고에 공장을 설치, 쓰레기규격봉투를 직접 만들기도 해 내무부로부터 경영수익사업 모범사례로 지정됐다.
73년 서울대 치대에 입학, 학생운동으로 3차례나 제적·복학을 거듭하다 남보다 1년 늦게 졸업한 그는 서울치대 연극반에서 연출가등으로 활동한 경력을 살려 81년 대구에서 극단 「처용」을 창단해 지금까지 활동하고 있다.
81년부터 시민운동에 투신, 15개 단체를 결성했고 91년 페놀사태 직후부터 맡아온 대구환경운동연합 집행위원장직은 지난 7월 물러났다.
지난 16일에는 대구지역 각계인사 533명과 함께 철저한 역사청산을 요구하는 시국선언에 참여하기도 했다.
이씨는 『구청장직에 충실하기위해 치과의원은 폐업했다』며 『선거운동때 구민에게 약속한 미군부대내 헬기장이전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대구=정광진 기자>대구=정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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