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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공항 보안체계 “구멍”/통과여객 중국인 잇단 불법입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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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공항 보안체계 “구멍”/통과여객 중국인 잇단 불법입국

입력
1995.12.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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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명 강제출국 1명 신병추적중최근 김포공항에 통과여객으로 도착, 보세구역에 잠시 대기하는 중국인 여행객들이 입국수속도 밟지않은 채 몰래 공항을 빠져나가 불법입국하는 사례가 잇따라 공항당국의 보안체계에 허점이 있음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19일 상오 사이판에서 홍콩으로 가기 위해 아시아나항공 251편으로 김포에 도착한 중국인 허기평(29) 설계능(27) 하가주(33)씨등 3명은 공항 보세구역을 몰래 빠져나와 무단입국, 서울 강남구 개포동의 사회복지법인 장하복지원에 나타나 취업을 알선해줄 것을 요청했다.

장하복지원은 여권에 입국스탬프가 없는 것을 수상히 여겨 이들을 경찰에 신고했으며 신병을 인도받은 김포출입국사무소측은 이들을 20일 상오 9시30분 아시아나항공편으로 모두 강제출국시켰다. 허씨등은 경찰에서 『김포공항내 대합실에서 공항직원에게 미화 8천달러를 주고 밀입국했다』고 진술했으나 신병을 인계받은 김포 출입국사무소측은 이들의 입국경위에 대해 더이상의 조사는 하지 않았다.

한편 지난 17일에도 중국인 1명이 사이판에서 홍콩으로 가기 위해 콘티넨탈 항공편으로 김포공항에 도착, 통과여객실에 대기하던중 여권을 항공사 직원에게 맡긴 채 사라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이 중국인도 불법입국한 것으로 보고 신병을 추적하고 있다.<염영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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