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음식물 쓰레기로 석탄 만든다/화학연 응용촉매부 연구팀 기술개발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음식물 쓰레기로 석탄 만든다/화학연 응용촉매부 연구팀 기술개발

입력
1995.12.21 00:00
0 0

◎고온고압 처리로 수분 없앤후 탄화시켜/㎏당 120g산출 열량도 무연탄보다 높아/환경오염 줄이고 연료재활용 일석이조국민 한사람이 연간 147㎏이나 버리는 음식물 쓰레기를 연료로 재활용해 환경오염을 줄이고 에너지도 확보하는 일석이조의 기술이 개발됐다. 한국화학연구소 응용촉매연구부 이규완 김성보 박사팀은 93년부터 1억2,000만원을 들여 음식물 쓰레기를 석탄으로 만드는 기술개발에 성공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공정은 음식물 쓰레기를 약 3시간동안 섭씨 200도의 고온과 15기압의 고압으로 처리해 음식물 쓰레기중 80%에 해당하는 수분을 없애고 고형성분을 탄화시켜 불포화탄화수소가 주성분인 석탄으로 변환시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벤터나이트라는 흙성분의 촉매를 사용, 처리시간을 줄였다.

음식물 쓰레기 1㎏을 처리하면 약 120의 석탄이 나오며 열량은 당 4㎉로 무연탄(3.5㎉)보다 높다. 이 석탄은 또 타고 난 뒤에는 질량의 2%만 재로 남아 2차오염물질이 거의 없다.

김박사는 『공정처리에 소요되는 열량은 폐기물에서 나오는 석탄의 절반으로 충분하기 때문에 실용화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음식물 쓰레기 1㎏을 처리하면 총 480㎉의 열량을 확보할 수 있는데 공정에 소요되는 열량은 이의 50%인 240㎉밖에 되지 않아 나머지는 지역난방등에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연구실 안에 음식물 쓰레기 2㎏을 처리할 수 있는 시제품을 만들어 가동중이다.

음식물 쓰레기는 매립하거나 퇴비 또는 가축사료로 활용해왔다. 그러나 침출수와 소금기로 인한 토양피폐나 대량처리가 곤란하다는 문제가 있었다. 또 음식물 쓰레기를 썩혀 메탄가스를 추출하는 공정도 개발됐으나 경제성이 낮아 실용화하지는 못했다.

김박사는 『이 공정은 음식폐기물뿐 아니라 수분함량이 높은 양조및 제지공장의 폐기물과 하수오물 처리등에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며 『아파트단지 공장 대형음식점 군부대 등의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하는 데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선연규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