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위치 지구서 63억㎞미국이 목성과 토성의 관측을 위해 73년4월 쏘아올린 무인탐사우주선 파이오니어 11호가 활동을 정지하고 외계인에게 보내는 지구의 메시지를 간직한 채 우주방랑자의 길로 들어섰다.
미항공우주국(NASA)이 인터넷에 제공하는 최신자료에 의하면 파이오니어 11호는 12월 현재 플루토늄238의 핵분열로 에너지를 얻는 발전기가 노후해 전력을 거의 사용할 수 없으며 대부분의 기기도 고장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전파만 간간이 송신하고 있다.
파이오니어 11호의 현재 위치는 지구로부터 63억 떨어진 곳. 태양계의 마지막 행성인 명왕성보다 멀리 떨어진 이곳은 지구에서 광속으로 6시간을 가야 한다. 지구로부터 95억 떨어져 있는 파이오니어 10호에 이어 태양계를 벗어난 2번째 우주탐사선이 된 것이다.
파이오니어 11호는 그러나 앞으로 우주공간에서 지구의 메신저가 된다. NASA는 이 탐사선에 가로 23㎝·세로 15㎝의 메시지판을 탑재, 외계인에게 지구의 존재를 알리는 역할을 맡겼다. 금으로 도금한 알루미늄제 메시지판에는 벌거벗은 남녀 지구인의 모습과 지구의 위치를 표시한 도형이 그려져 있다. 남자는 오른손을 들어 반갑다는 동작을 취하고 있다.<홍덕기 기자>홍덕기>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