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 즐거움을 국민과 함께” 기치/근대문학관 건립 등 22개 사업안 추진/우리문학 세계화지역문학·창작 활성화 기반조성「96년 문학의 해」에는 한민족 문학인대회, 근대문학관 건립을 위한 기반 조성, 한국문학 번역원 설치등 창작여건 개선과 우리 문학의 해외소개를 중점으로 한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96년 문학의 해 조직위원회(위원장 서기원)는 20일 기자회견을 갖고 문학의 해 사업계획안을 발표했다.
조직위원회는 ▲우리 문학의 세계화 ▲문학창작 활성화 ▲지역문학 활성화를 기본방향으로 정하고 문학기반 조성, 학술·자료조사, 문학창작 활성화를 위한 22가지 사업안을 마련했다.
조직위원회는 문예진흥원이 지원하는 10억원의 경비와 한국기업메세나협의회등의 후원으로 사업기금이 조성되면 내년 초에 시행사업을 확정, 추진할 계획이다. 그러나 민족문학작가회의의 불참으로 파행운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우선적으로 추진할 사업은 근대문학관 건립기반 조성. 한국근대문학사의 주요 작품과 작가에 관한 자료를 정리, 문인들이 창작에 필요한 자료를 쉽게 구하고 일반인들이 우리 문학을 일목요연하게 접할 수 있도록 한다는 목적이다. 아직 세울 자리도 마련하지 못한 상태여서 어느 정도까지 사업이 진행될지 미지수지만 최소한 내년 중에 건립업무를 위한 위원회를 구성하고 문학의 해가 지나더라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한민족문학인대회는 국내는 물론, 중국 러시아 미국 일본 호주등 외국에서 한국어로 문학활동을 하는 교포작가·시인들이 한 자리에 모여 우리 문학의 지표를 확인하는 자리이다.
문학을 통해 민족 동질성을 높이고 통일이후 우리 문학의 앞날을 전망하며 한민족작가 공동의 이름으로 「통일문학선언」을 채택·발표한다. 조직위원회는 북한작가들에게도 초청장을 보내겠다고 밝혔지만 참가에 대해서는 큰 기대를 걸지는 않는 형편이다.
번역원은 우리 문학의 체계적인 세계화전략을 수립하자는 목표 아래 나온 사업안. 번역가 양성, 외국에 거주하는 한국문학 번역가 관리, 번역작업에 수반하는 다양한 업무를 총괄하는 역할을 맡을 계획.
조직위원회는 한국문학 번역 활성화를 위해 100억원의 기금을 조성하겠다는 문화체육부 검토사항과 연계해 사업을 추진키로 하고 내년 중에 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문학기반 조성사업으로 한국근대문학 100년탑 건립, 한국근대문학 100년 CD롬 제작, 한국문학작품 자료집 제작등이 계획안으로 짜여졌다. CD롬, 자료집등은 대학, 기업과 연계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학술·자료조사 사업으로는 한국문학 번역자 국제세미나, 문학의 사회적 역할에 관한 세미나, 문학지도및 한국문학인명록 발간, 작가 활동지의 유적지 지정사업등이 추진된다.
문학창작 활성화사업으로는 「찾아가는 문학」을 주제로 독자와 문인이 직접 만나는 기회를 다양하게 제공한다는 계획. 문인열차와 문학버스를 이용해 여러 지역의 학생, 주부, 근로자들과 만나는 자리를 마련한다.
또 문인극 공연, 문인음악회, 문학과 미술의 만남전등 문인종합예술제를 열고 작고·원로문인 육필전시회, 동인지 콘테스트, TV 한국문학전집 방영, 국제시낭송대회, 문학인과 독자 문학캠프등도 안으로 나와 있다. 조직위원회는 「문학의 즐거움을 국민과 함께」라는 표어와 로고, 「…날아라 날아라 세계를 향하여 우리의 문학을 꽃피우자」로 끝나는 주제가 「문학을 꽃피우자」도 제정했다.
서기원 위원장은 『대중상업문화시대에 문학의 역할을 살피고 세계 속에서 우리 문학의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제한된 경비지만 최대한 효율적으로 시행사업을 확정, 추진하겠다』고 말했다.<김범수 기자>김범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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