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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료그룹 부상 정치인 크게감소/12·20 개각­각료 출신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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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료그룹 부상 정치인 크게감소/12·20 개각­각료 출신분석

입력
1995.12.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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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7·PK6·TK3명/40대 1명늘고 군출신은 1명만 남아20일의 개각으로 새로 짜여진 내각의 특징은 총선임박에 따른 정치인출신의 현격한 감소와 이에 비례한 전문관료그룹의 부상, 그리고 일부 지역출신에 대한 배려로 요약된다.

먼저 각료 23명의 출신지역 분포를 보면 서울·경기·인천등 수도권이 7명으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현정권의 기반인 부산·경남이 6명, 대구·경북과 충남·북및 전남·북이 각각 3명, 함북 1명의 순이다. 이 가운데 부산·경남출신의 경우 청와대 비서진개편을 통해 김광일 비서실장 유도재 총무 이각범 정책기획수석등 3명이 가세, 범정부적인 PK인맥의 확충이 이뤄졌다. 이와함께 2명이었던 호남출신이 3명으로 늘었고 대구·경북은 3명으로 현상유지를 했으나 총리와 통일부총리를 새로 배출, 전보다 훨씬 무게가 실렸다.

각료들의 평균연령은 56·6세로 개각이전 내각의 57세와 별 차이가 없고 문민정부 초대 내각의 55·7세에 비해서는 오히려 높아졌다.

그러나 이총리와 김비서실장, 유임된 권녕해 안기부장등 이른바 「빅3」가 모두 50대이고 40대 각료가 김기재 총무처, 강운태 농림수산장관 등 2명이나 배출됐다는 사실은 김영삼 대통령의 세대교체의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출신분야별 분포는 행정부에서 경력을 쌓아온 전문관료가 9명으로 최다수인 반면 의원겸직 각료등의 총선출마로 인해 6∼7명 수준을 유지하던 정치인은 김우석 내무, 정종 환경부장관 등 2명으로 격감, 새내각이 총선관리 등을 위한 실무형임을 말해준다.

또 군출신으로는 이양호 국방장관이 유일하게 남게 됐다는 점도 이채롭다. 출신대학별로는 서울대 법대 7명을 포함한 서울대출신이 16명으로 전체의 70%에 육박했고 고대 2명, 연대 성대 외대 동아대 공사가 각각 1명씩이었다. 고교의 경우 서울고 3명, 경기·경남·청주고 각 2명, 경북·부산·대전 ·경복·광주·전주고등이 1명씩으로 고른 분포를 보였지만 청와대 비서실까지 포함시키면 경기고(7명)와 서울고(5명)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경북고출신인 권통일부총리는 김윤환 신한국당대표및 노태우 전대통령과 32회 동기생이다. 한편 이번 개각결과 유난히 「관운」이 좋은 인사들이 적잖이 눈에 띄고있다. 나웅배 경제부총리가 대표적 케이스로 그는 5·6공시절 상공 재무장관과 경제부총리를 차례로 지낸뒤 현정권출범후 통일부총리를 거쳐 다시 경제부총리에 발탁되는등 무려 5차례 입각의 영예를 누렸다.

또 농림수산부장관과 2차례 정무1장관을 역임, 이번까지 4번째 각료가 된 정환경부장관도 여기에 해당된다.<유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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