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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연착륙·세계화지속 주력/12·12 개각­새경제팀 색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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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연착륙·세계화지속 주력/12·12 개각­새경제팀 색채

입력
1995.12.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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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투자의욕 활성화등 과제/나부총리 전담체제·경제수석은 조율역 전망나웅배 신임 부총리겸 재정경제원장관을 정점으로 한 새 경제팀은 「위기관리」체제의 성격을 강하게 풍기고 있다.

현재의 경제상황을 볼때 비자금파문등으로 위축된 기업의 투자마인드를 되살리고 추락된 국가이미지를 회복하는 한편 갈수록 심화되는 양극화현상을 해소해 경기의 연착륙을 유도하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추진에 따른 개방화 세계화의 심도깊은 추진도 발등의 불이 되고 있고 내년에는 총선이 기다리고 있다. 또 민주노동총연맹 출범등 노사관계 역시 간단치 않다.

이같은 시점에서 경제뿐 아니라 정치와 재계사정에도 밝고 관료조직을 장악할 수 있는 인물이 필요했고, 결국 나부총리에게 경제의 지휘봉이 다시 맡겨진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경제는 나부총리가 거의 전담하는 「과천체제」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예전에 비해 청와대경제수석의 역할이 상대적으로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이다.

박재윤 통상산업부 진임 노동부장관등 주요 경제부처장관들이 유임된 것에서 알 수 있듯 새 경제팀의 정책기조는 기존노선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외적으로 비자금파문에서 빨리 벗어나 경기의 연착륙을 이루어내는데 정책의 우선순위가 두어질 것이며 이를 위해 물가안정등 경제안정화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한국개발연구원(KDI)시절부터 경제정책에 깊숙이 관여했고 주미 경제공사등을 역임하는등 평소 개방과 경쟁을 중시하는 입장인 구본영 경제수석은 앞장서서 업무를 챙기기보다는 청와대와 경제부처간의 조율에 중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과거청산으로 위축된 재계를 다독거려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신선감이 부족하다는 흠을 무릅쓰고 5, 6공때 여러 경제부처장을 역임한 나부총리를 재기용했지만 과연 어느 정도 효과를 거둘지는 미지수다.<이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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