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급입법 반대”에 “수구” 비난도 곤혹요즘 김종필 자민련총재의 심기가 크게 불편하다. 5·18특별법 공조를 통해 결국 다른 3당은 한 길을 가게된 반면 자민련만 외톨이로 남았기 때문이다. 18일 국회본회의에서 자민련은 소급입법임을 이유로 특별법에 반대표를 던졌다. 게다가 대다수 국민들도 과감한 5·18청산을 요구하면서 자민련의 반대편에 서있는 것도 분명한 현실이다.
까닭에 본회의에 앞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참석자들의 표정은 매우 어두웠다. 김종필총재 김용환 부총재 한영수 총무가 잇달아 「소급입법」 반대와 특검제도입의 정당성을 거론할때 의원들은 착잡한 표정을 감추지못했다. 이같은 허탈감때문인지 그동안 특검제를 함께 주장해오다 막판에 이탈한 국민회의를 비난하는 말도 이어졌다.
김총재는 『국민회의가 내년 1월 임시국회에서 특검제를 추진한다고 하지만 사실상 특검제는 끝난 것』이라며 『서로 약속한 것을 당리당략에 따라 깨버리는 정치는 곤란하다』고 국민회의에 포문을 열었다. 김총재는 이어 『비록 우리는 소수이지만 옳다고 믿는 것을 국민들에게 호소하면서 꿋꿋하게 나아가자』고 당부했다. 이에 앞서 한영수총무는 『3당야합은 어느땐가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타3당의 특별법 처리를 겨냥하면서 『이제 야권공조는 끝이났다』고 「홀로서기」 의지를 내비쳤다.
이같은 주장에도 불구, 자민련은 공소시효관련 소급입법을 반대하는 것이 특별법 자체를 반대하는 것으로 비쳐져 「수구세력」또는 「쿠데타 비호세력」이라는 비난을 받자 크게 곤혹스런 표정이다.<김광덕 기자>김광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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