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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대입학력경시대회 대상 수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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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대입학력경시대회 대상 수상자

입력
1995.12.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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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푹자고 맑은 정신으로 집중공부”한국일보사가 지난 10일 서울 현대고에서 선경그룹 후원으로 주최한 제5회 전국고교생 대입학력경시대회 입상자가 20일 발표됐다. 전국고교에서 추천한 우수학생들이 본고사 「전초전」으로 실전감각을 익힌 이번 경시대회의 특징은 상위권에 지방고교 출신들이 많았다. 시상식은 23일(토) 하오4시 한국일보사 13층 송현클럽에서 열리며 경시대회 참가자들의 개인성적은 학교로 우송된다.

◎전체수석 한승석군/서태지 좋아하는 의사 지망생

『충분한 잠을 자고 공부하는 동안에는 3∼4시간단위로 계획을 세워 집중적으로 공부합니다』

300점 만점에 223점을 얻어 자연계 대상으로 전체 수석을 차지한 경기 부천시 부천고 3년 한승석(17·서울 양천구 신정1동 목동아파트 1026동 1106호)군의 공부방법이다.

컴퓨터 다루는 것이 취미이고 「서태지와 아이들」을 제일 좋아하고 상오7시 등교, 하오10시 귀가한다는 점에서는 한군도 요즈음 여느 고등학교 3학년생들의 생활과 별로 다름이 없다.

입시생들 사이에 유행하는 「4시간 자면 합격하고 5시간 자면 떨어진다」는 말과 달리 자정부터 상오6시까지 하루 6시간씩 충분히 잠자고 맑은 정신으로 공부에 집중하는 것이 다르다면 다른 점이다.

집중해서 공부를 하면 문제를 완전 이해하게 되고 창의력과 논리력을 요구하는 요즘 대입시험 유형에 훨씬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다고 한군은 말한다.

한군은 또 학교수업에 충실하면서도 개인적으로 한국일보사가 매주 지면을 통해 실시하는 논술시험을 빼놓지 않고 정독하고 섭렵한 것도 사고력과 논리력을 기르는데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입시생들을 둔 모든 부모들이 마찬가지겠지만 한군도 아버지 한종한(의사·42)씨와 어머니 김점숙(40)씨가 사소한 일부터 매사에 신경을 써준 것이 좋은 성적을 거두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한다.

어머니 김씨와 아버지 한씨는 승석군의 건강유지를 위해 영양을 고루 갖춘 식단을 일일이 마련해주는가 하면 주말에는 운동을 함께 하면서 스트레스를 풀도록 도와주고 있다.

교내 모의고사에서 1등을 놓친 적이 거의 없다는 한군은 서울대 의대에 진학할 계획으로 내년 1월 예정인 대학별고사 준비에 한창이다. 지난해에는 대한수학학회가 주최한 전국고교생 수학·과학 경시대회에서 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군은 『아버지의 뒤를 잇기위해 의사가 되기로 결심했다』며 『히포크라테스의 선서에 따라 참 인술을 베푸는 한국 최고의 의사가 돼 병들고 가난한 사람들의 고통을 덜어주는게 꿈』이라고 장래의 포부를 밝혔다.<부천=황양준 기자>

◎인문계수석 박상철군/신문 자주읽어 다양한 정보얻어

『공부할 때는 열심히, 놀 때는 확실하게』

인문계 수석의 영예를 차지한 서울고 박상철(18·서울 강남구 포이동)군은 『책과 오랫동안 씨름하다 보면 오히려 학습 능률이 떨어지기 때문에 예습 중심으로 짧게 집중적으로 공부한다』며 학습비결을 이같이 밝혔다.

박군은 『이번 학력경시대회에서 영어가 특히 어려워 고전했는데 예상외로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심혈을 기울여 가르쳐 주신 선생님들께 감사드리고, 제가 수석을 차지한 것보다 서울고가 단체금상을 차지해 더 기쁘다』고 말했다.

박군은 「아침 몇시 기상, 저녁 몇시 취침」과 같은 틀에 박힌 생활을 거부하는 신세대 수험생. 공부하고 싶을 때 책상에 앉고 책을 펴기만 하면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한다. 나머지 시간은 친구들과 어울려 노는 시간이다. 잠자리에 드는 시간도 들쭉날쭉이다.

『부모님께서는 저에게 부담을 주거나 간섭하지 않아요. 철저하게 자율에 맡겨두는 편입니다』

박성순(42·약사)씨와 민지영(43)씨의 2남중 막내인 박군의 취미는 신문읽기. 한 번 신문을 펴면 1∼2시간을 훌쩍 넘긴다. 정치 경제면은 물론 스포츠 연예면까지 빠짐없이 읽는다. 시사상식과 다양한 정보를 많이 얻을 수 있는데다, 무엇보다 재미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신문을 열심히 읽다보니 사회를 보는 시야도 많이 넓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담임교사 홍영준(58)씨는 『학습태도는 물론이고 책임의식과 정의감이 투철해 모든 학생들이 좋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군은 한국일보가 매주 토요일자에 게재하는 「논술고사의 실제」가 실력향상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논술고사의 실제」에 7차례 응모해 5차례 입선했다는 박군은 요즈음 스크랩해놓은 「논술고사의 실제」로 본고사 논술을 최종 대비하고 있다.

다소 어렵게 출제된 올 수능시험에서 182점의 고득점을 얻어 서울대 법학과를 목표로 삼고 있는 박군의 학교성적은 늘 전교 5위 이내. 『앞으로 국제법을 전공한 뒤 대학교수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김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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