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국방·교육 유임설 지배적/인선매듭 해당자에 통보 시작/총선관리 내무엔 행정·추진력갖춘 인사로개각이 사실상 개봉단계에 들어갔다. 김영삼 대통령은 19일 개각을 하루 앞두고 일부 대상자들에게 입각사실을 통보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통령의 철저한 보안때문에 개각내용이 구체적으로 확인되지는 않지만 여권내 하마평이 압축됨에 따라 그 윤곽이 드러나고있다.
경제부총리에는 당초 예상대로 박재윤 통상산업장관이 유력하다. 진념 노동장관과 김명호 전한은총재도 검토됐으나 최종인선끝에 박장관쪽으로 낙점된 것으로 알려졌다. 추진력을 평가받은 진장관의 경우 내년초의 노사문제가 심각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유임쪽으로 결정됐다는 후문이다.
15대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나웅배 통일부총리는 유임될 것으로 전해졌다. 나부총리는 대북쌀제공협상의 난맥상으로 한때 경질이 검토됐으나 통일·외교정책의 안정적 기조유지를 위해 유임쪽으로 결정됐다는 후문이다. 따라서 공로명 외무장관과 유종하 청와대 외교안보수석도 유임될 것으로 보인다. 권영해 안기부장도 같은맥락으로 유임될 것으로 알려졌다.
내무장관은 선거를 관리하는 중요한 자리인만큼 정치인보다는 행정력과 추진력을 갖춘 인사가 기용될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때문에 관료출신 기용이 예상되는 가운데 정종택 전의원과 김기춘 전법무장관,최병렬 전서울시장등이 거명 되고 있다.
안우만 법무장관은 현재 비자금 및 5·18수사가 진행중이기 때문에 유임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양호 국방장관도 심상치않은 안보정세를 고려해 바꾸지 않을 공산이 크다. 박영식 교육장관은 임명된지 얼마 안되기 때문에 유임설이 지배적이다.
김영수 청와대민정수석은 문체부장관을 희망해왔으나 환경부장관으로 입각이 예상된다. 농림수산장관에는 강운태 전광주시장과 강봉균 총리실 행정조정실장등이 거명된다. 통상산업장관에는 박운서 차관의 승진이 유력한 가운데 차동세 한국개발원장등도 거론되고 있다.
정보통신장관에는 양승택 한국전자통신연구소장과 방석현 통신개발연구원장등이 거명된다. 보건복지장관에는 윤성태 전보사차관과 송두호 신한국당의원등이 후보로 부상하고있다. 건설교통장관에는 추경석 국세청장이 유력하다. 정무1장관에는 춘천에 출마할 한승수 청와대비서실장과 지역구가 겹치는 이민섭 신한국당의원이 유력한가운데 강인섭 (전국구) 의원도 거명되고있다.
최장수장관인 오인환 공보처장관은 김대통령과 임기를 같이 한다는 상징성외에도 내년 총선정국에서 더이상의 적임자를 찾기 어렵다는 점이 고려 됐다는 후문이다. 이밖에 김기재 총무처 정근모 과기처장관도 유임될 전망이다.
청와대 비서실장에는 김우석 전건설장관이 유력하며 경제수석에는 이석채 재경원차관과 이영탁 재경원 예산실장등이 집중거명된다. 민정수석에는 김종구 서울고검장과 김경회 전부산고검장이 거론되나 정부고위직인사 K씨가 급부상하고 있다. 총무수석에는 김기섭 안기부운영차장이 유력하다.<정광철 기자>정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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