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전기학회선정 「2,000명의 주목할 여성」/뒤늦은 입문불구 탁월한 미적 감각 호평/자체상표 「헬렌K 디자인」 미 전역 명성/유럽·아주도 진출 세계도전 “제2의 꿈”상업디자인 가운데서도 보석디자인은 예술성과 함께 소비자들의 의식구조와 문화적인 성향을 깊숙이 알아야 하는 어려움이 뒤따른다. 이민1세들이 타국에서 디자이너로 성공하는데 남다른 노력과 감각이 필요한 것도 그때문이다.
보석디자이너 권혜령(미국명 헬렌 김·49)씨는 주문생산형 고급 보석산업의 중심지 미국 로드아일랜드주 프로비던스에서 「헬렌 K 디자인」이라는 상표로 당당히 세계적 상표와 어깨를 겨루고 있다. 권씨는 교포사회보다는 미국업계에 더 잘알려진 디자이너이다. 미국내 각분야의 주요인사들에 대한 인명록을 2년마다 발간하고 있는 「미국전기학회(American Biographical Institute)」는 지난해 권씨를 「2,000명의 주목할만한 여성」가운데 한명으로 선정했다. 한인으로서 등재된 사람은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씨등 극소수에 지나지 않는다. 권씨가 단순히 잘팔리는 보석디자이너에 그치지 않고 미국디자인계를 이끌어갈 선두주자로 주목받고 있다는 말이다.
10년째 보석디자이너의 길을 걷고 있는 권씨 작품은 주로 예식 파티등에 사용되는 화려한 장식품과 고가의 주문품들. 판매용 제품들은 뉴욕에서도 최고급 백화점으로 손꼽히는 「색스 핍스 애비뉴」를 비롯, 「블루밍데일스」 「노르드 스트롬」등의 백화점과 「앤클라인」등 유명메이커를 통해 미국전역으로 공급되고 있다. 미국뿐 아니라 최근에는 유럽과 아시아까지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고전적 아름다움과 현대적 감각을 겸비한 품격높은 작품』이라는 것이 그의 작품에 대한 전문가들의 평가이다.
2명의 자녀를 키우면서 뒤늦게 뛰어든 사업이지만 타고난 미적감각에다 일와세다(조도전)대와 미세인트피터스대에서 경영학을 공부한 덕에 사업수완도 못지않아 자리를 굳건히 다질 수 있었다.
이달초 뉴욕에서 처음으로 작품전시회를 가짐으로써 10년동안 보석디자이너로 걸어온 길을 되돌아볼 기회를 가진 권씨는 「헬렌 K 디자인」을 세계적인 보석브랜드로 키우기 위한 제2의 도약을 꿈꾸고있다.<뉴욕지사=김인숙 기자>뉴욕지사=김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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