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호메트 딸” 주장 다큐방영에 바티칸 발끈75년전 포르투갈의 소도시 파티마에 현신한 성모 마리아는 예수 그리스도의 어머니 마리아가 아니라 이슬람 교주 마호메트의 딸이었다고 이란 방송이 보도, 가톨릭의 본산인 바티칸 교황청이 이란 외무부에 항의하는 등 종교 전쟁 양상이 빚어지고 있다.
포르투갈 중부 소도시 파티마는 1917년 성모 마리아가 현신했다고 전해진 이후 바티칸이 성지로 공인, 매년 수십만의 순례자들이 찾아오는 곳. 이란 방송은 지난 10월부터 수차례에 걸쳐 파티마순례 다큐멘터리영화를 방영했는데 78년전에 나타난 파티마의 성모는 이슬람의 예언자 마호메트의 딸로서 회교 시아파의 초대 이맘(지도자) 알리의 아내이기도 한 파티마였다고 설명.
성지를 「날치기」당한 바티칸측은 이란주재대사를 시켜 이란 외무부와 이란방송국에 항의했다. 포르투갈주재 이란대사관측은 『다큐멘터리의 제작자는 정부와 관련이 없는 개인』이라고 해명하는 등 사태 진정에 나섰다. 이와는 달리 이란의 열렬한 파티마 숭배자들은 『이같이 중요한 사실이 이제껏 알려지지 않았느냐』고 목청을 높이고 있으며 테헤란의 포르투갈대사관에는 벌써 순례희망자들의 비자 신청이 쇄도하고 있다고.<권대익 기자>권대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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