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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씨 「골목성명」은 장남이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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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씨 「골목성명」은 장남이 작성

입력
1995.12.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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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국씨 「이양우 초안 허문도 감수설」 부인/“새삼 사과하는게 어색해 사과문구 배제”전두환씨의 장남 재국(36)씨가 최근 한 월간지와의 인터뷰에서 『아버지가 지난 2일 연희동집앞 골목에서 발표한 대국민성명은 내가 작성했다』고 밝혔다. 『당초 민정기 비서관이 써온 초고를 갖고 10여명의 측근들이 독회를 가졌으나 합의가 쉽지않아 나와 이양우 변호사 등이 내가 쓴 성명서로 토론을 했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골목성명」은 이변호사등이 초안을 잡고 허문도씨등이 최종감수했던 것으로 알려져왔다.

그는 대국민성명에 사과를 표시하는 문구가 없었던 것에 대해 『퇴임후 계속 사과를 해 국민에게 새삼스럽게 사과한다는게 어색했다』면서 『아버지께서 이왕 잡혀 들어가실 바엔 「할 말씀은 하시고 들어 가시라」는게 내 생각이었다』고 언급했다.

전씨 단식과 관련, 재국씨는 『아버지께서 단식을 하리라고는 생각지 못했으나 수감 다음날 이변호사로부터 「어떠한 일이 있어도 병보석을 원치 않는다. 죽어서 감옥을 나가겠다」는 아버지의 얘기를 전해 들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15대 총선출마문제와 관련해 김영삼 대통령 차남 현철씨와 두세차례 만났다』며 『내가 출판에는 관심이 있지만 정치에는 관심이 없다고 하자 현철씨는 내게 「교수같은 말을 한다」고 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당신이 바쁠수록 국가에 해를 끼친다. 대통령 아들은 사람들과 만나는 걸 피해야 한다』고 말해줬다고 덧붙였다. 한편 그는 『지금까지 정치할 생각은 분명히 없었으나 앞으로는 모른다』고 말해 내년 총선에 출마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김동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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