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회의 신상발언 통해 과거청산 등 항변/“동시대인이 동시대의 역사 말할수 있나”5·18특별법의 직접적인 이해당사자인 자민련의 박준병 의원이 19일 국회본회의에서 신상발언을 통해 자신의 입장을 공개적으로 토로했다. 12·12와 5·18당시 20사단장으로 있으면서 신군부세력에 합류했던 박의원은 최근 「과거청산」작업이 본격화하면서 검찰조사를 받는등 정치적 곤경에 처해있다. 국회본회의에서 신군부출신의원이 신상발언을 한 것은 허화평(신한국당) 의원에 이어 박의원이 두번째다.
박의원은 먼저 『12·12와 5·18이 우발적인 상황이었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이 우발적이었든 계획적이었든 간에 불행한 사건이었음에 틀림없다』면서 『이 문제로 인해 아직도 고통받고 계시는 분들께 이유야 어떻든 간절한 마음의 위로를 드린다』고 말했다. 『12·12와 5·18문제는 숙명적으로 저에게도 큰 짐이 되어온 것이 사실』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박의원은 이어 『앞으로 저의 신변에 어떠한 변화가 있더라도 불행한 역사의 진실을 규명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제, 『그러나 과거의 청산이 중요하면 중요할수록 법의 테두리안에서 이뤄져야한다』며 특별법제정에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 『진정 이땅에 정의와 진실, 법이 살아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특별법을 만드는 것이라면 가장 합헌적이고 합법적으로 만들어져야한다』고 강조했다. 박의원은 또 『과거청산을 위한 특별법제정이 또다시 잘못된 과거로서 청산의 대상이 되게하는 과오를 범하는 일은 없어야할 것』이라며 『동시대인이 동시대의 역사를 말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장현규 기자>장현규>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