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의 얼굴 영예의 학교들/본사주최 선경그룹 후원/단체대상 부천고·금상 서울고·특별상 포항여고/인문계금상 이곤형·김종화·윤상준군/자연계금상 전성우·김형민·채영광군/여자수석 인문 최정인·자연 손경아양한국일보사가 선경그룹후원으로 주최한 제5회 전국고교생 대입학력경시대회 입상자가 가려졌다.
전국 184개 인문계고교에서 추천한 2,575명의 우수학생들이 참가한 가운데 10일 현대고교에서 열린 학력경시대회 영예의 개인상 대상은 전체수석인 부천고 한승석(자연계)군과 서울고 박상철(인문계)군이 각각 차지했다. 인문계 금상은 이곤형(이곤형·포항고)군, 김종화(전북사대부속고)군, 윤상준(문일고)군이, 자연계는 전성우(청주 청석고)군, 김형민(브니엘고)군, 채영광(양재고)군등 6명이 차지하는등 대상·금상·은상·동상·장려상에 모두 94명이 입상했다. 여학생수석은 인문계는 청주 일신여고 최정인양이, 자연계는 포항여고 손경아양이 각각 차지했다. 수상자에게는 선경그룹에서 제공하는 장학금이 대상 250만원, 금상 150만원, 은상 100만원, 동상 70만원, 장려상 50만원씩 주어진다.
한편 학교별로 5명이상 참가한 고교의 상위권 5명의 성적을 합산해서 결정하는 단체상 대상은 부천고가 안았다. 금상은 서울고, 은상은 대구경신고와 영동고, 동상은 한영고 현대고 상문고에 각각 돌아갔다. 최우수 성적의 여고에 수여하는 특별상은 포항여고가 수상했다. 단체대상에는 500만원과 대상기가 주어지고 금상은 300만원, 은상 150만원, 동상과 특별상엔 100만원 상당의 상품이 각각 수여된다.
개인상 및 단체상 입상자는 다음과 같다.
◇개인상 ▲대상(2명)=한승석(자연·부천) 박상철(인문·서울) ▲금상(6명)=이곤형(인문·포항) 김종화( 〃 전북사대부속) 윤상준( 〃 문일) 전성우(자연·청석) 김형민( 〃 브니엘) 채영광( 〃 양재) ▲은상(12명)=김태욱(인문·영동) 백대현( 〃 안양) 고성재( 〃 충주) 이은상( 〃 단대부속) 서승욱( 〃 대일) 남상우( 〃 서울) 김천근(자연·영동) 손경아( 〃 포항여고) 이종민( 〃 대구경신) 조석제( 〃 동작) 박종호( 〃 한영) 전세형( 〃 서울삼육) ▲동상(24명)=최정인(인문·일신여고) 이흥주 ( 〃 남대전) 안지호( 〃 휘문) 유경석( 〃 영동) 고승환( 〃 전주한일) 서기철( 〃 선정) 이종근( 〃 중동) 윤동수( 〃 현대) 정덕기( 〃 현대) 송창현( 〃 중동) 황광연( 〃 동북) 박마리( 〃 은광여고) 김규보(자연·개포) 김치원( 〃 대아) 김재철( 〃 남대전) 최영규( 〃 고려) 지형민( 〃 경기) 이상우( 〃 현대) 이제범( 〃 부천) 김연희( 〃 경일여고) 황영로( 〃 상문) 오현석( 〃 영주 대영) 윤경환( 〃 잠실) 오재근( 〃 서울) ▲장려상(50명)=박정준(인문·선정) 이로라( 〃 현대) 고영환( 〃 청담) 조준희( 〃 경문) 서주영( 〃 청담) 이승요( 〃 현대) 반재형( 〃 대구경신) 박정완( 〃 포항) 최규하( 〃 언남) 유가영( 〃 경기여고) 이승용( 〃 영동) 이태호( 〃 안양) 박시영( 〃 상명부속여고) 석병훈( 〃 단대부속) 이도형( 〃 대구경신) 김의택( 〃 청석) 김희섭( 〃 충주) 허영훈( 〃 능인) 송제혁( 〃 반포) 서정렬( 〃 안양) 이종혁( 〃 가락) 김종우( 〃 광주대동) 어경욱( 〃 충주) 이상률( 〃 영동) 윤진규( 〃 언남) 남완룡(자연·제천) 정성원( 〃 보성) 임태성( 〃 한영) 장호준( 〃 대륜) 도진봉( 〃 능인) 김윤선( 〃 서문여고) 안원선( 〃 세화) 정석원( 〃 상문) 이상민( 〃 부천) 권용철( 〃 울산) 손혁수( 〃 대구경신) 정민규( 〃 중경) 정희원( 〃 포항여고) 강승민( 〃 반포) 이지영( 〃 양천여고) 이원준( 〃 언남) 문우석( 〃 남녕) 김민구( 〃 브니엘) 림우성( 〃 중경) 이충엽( 〃 달성) 장문화( 〃 명지) 이종호( 〃 대전중앙) 정선우( 〃 공항) 김성년( 〃 서울) 배의성( 〃 구일)
◇단체상 ▲대상(1개교)=부천고 ▲금상(1개교)=서울고 ▲은상(2개교)=대구경신고 영동고 ▲동상(3개교)=한영고 현대고 상문고 ▲특별상(1개교)=포항여고
◎자연계 여자수석 손경아양/“신문사설로 논리전개 공부”
『담임선생님을 가장 존경한다』는 포항여고 3년 손경아(18·경북 포항시 두호동 삼양동산맨션 805호)양은 전현직 교사인 부모의 영향으로 그 흔한 과외도 한번 받지 않고 자연계 여자수석을 차지하는 영예를 안았다.
『한국일보 경시대회에 응시는 했지만 상을 받게 될 줄은 몰랐다』며 얼떨떨해하는 손양은 1학년때부터 줄곧 교내 1등을 차지해온 노력파 재원.
『어릴때부터 과외의 필요성은 느끼지 못했어요. 학교 교과과정을 따라 예습과 복습만 철저히 하고 남은 시간에는 취미도 살리며 한쪽에만 치우치지 않으려고 노력해 왔습니다』
논술에 특히 자신감을 보이는 손양은 『학교 논술교재와 신문사설을 통해 논리 전개과정을 익히며 시사적인 문제에 대한 감을 잡는데도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수학에 다소 부족함을 느낀다는 손양은 난이도가 높은 문제집을 통해 기본개념과 응용과정을 익히며 예습을 중심으로 약점을 보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가톨릭집안에서 태어난 손양은 교내 가톨릭학생회에도 가입, 불우시설인 예육원방문과 기도등 신앙생활을 하며 학창생활의 보람도 맛보고 있다.
손양은 본고사를 앞두고 마음이 긴장될 때면 베토벤의 비창소나타를 감상하고 피아노 건반도 두들겨보며 기분을 전환하기도 한다.
서울대 자연대학부에 지원, 장래 유전공학 분야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손양은 등하교길 어둠속에 총총히 빛나는 별들을 바라보며 노벨상의 꿈을 키워가고 있다.<포항=전준호 기자>포항=전준호>
◎인문계 여자수석 최정인양/“자습보다 정규수업에 최선”
『수학문제가 워낙 어려워 큰 기대를 안했는데 갑자기 상을 받게 돼 정말 기쁩니다』
인문계에서 여자수석을 차지한 최정인(18·청주 일신여고3년)양은 『평소 학업에 정진할 수 있도록 뒷바라지를 아끼지 않으신 부모님과 선생님들께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말했다.
평소 학습방법에 대해 최양은 『자습시간 활용에 신경쓰기보다는 정규 수업시간에 최선을 다했다』며 『학교에서 배운 것을 최대한 활용해 본고사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고 말했다.
이번 수능시험에서도 180점대의 높은 성적을 거둔 최양은 본고사에 대비, 국어 영어 수학 과목에 시간을 착실히 배정했다. 또 논술고사에 대비해 지난 여름방학동안 생활주변에 보이는 각종 현상을 주제로 삼아 하루 1건씩 논문을 써 부모님에게서 평가받는 방법으로 실력을 다져나간 것이 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밝혔다.
최양은 법학과 지원이 목표이나 대학졸업후 법조계에서 활동하기보다는 법률학을 보다 깊이 공부해 우리나라 최고의 법률전문가가 되는 게 꿈이다.
고교 3년간 줄곧 1등만 해 온 최양은 키가 전교에서 가장 큰 173㎝나 되고 성격도 쾌활하며 학급실장을 맡고 있는 「팔방미인」이다.
부부교사인 최병철(52·대성중)씨와 오세희(46·봉명국교)씨의 1남1녀중 장녀인 최양은 시험준비하느라 눈코 뜰새 없는 요즘도 설거지를 도맡아 어머니의 가사일을 돕는 효녀다. 최양은 가장 좋아하는 과목은 영어라고 자신있게 밝힌다.<청주=한덕동 기자>청주=한덕동>
◎단체금상 서울고/“완전한 인간형성 목표 전인교육 역점”
『학교사상 처음으로 동문 국무총리를 배출한데 이어 한국일보사 주최 학력경시대회에서 학생들이 뛰어난 성적을 올려 올해는 경사가 겹쳤습니다』
단체부문 금상을 차지한 서울고 양주석(63)교장은 『학력경시대회에서의 분투를 그대로 본고사에서도 이어갈 것으로 기대한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학교 동문이기도 한 양교장의 교육철학은 학습보다는 완전한 인간형성을 목표로 하는 「전인교육」이다. 공부만 아는 외곬보다는 체육, 예능등 전분야에서 경험을 쌓는 학생을 길러내자는 것이다.
학생들의 일과는 하루 정규수업 6시간과 보충수업 2시간으로 이루어진다. 수능시험이 끝난 요즘은 본고사를 치는 학생들을 위해 과목별 이동식 수업을 실시하고 있다. 학생들은 특히 경기고와 쌍벽을 이루며 49년동안 쌓아왔던 선배들의 빛나는 전통을 잇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매년 대학 입시에서 뛰어난 성적을 올리고 있다.
3학년 주임 이창근(59)교사는 『올해 수능시험에서 특히 통합교과식의 문제가 출제돼 학생들이 어려움을 겪었지만 올바른 방향이라고 생각한다』며 『다양한 학습방법을 개발해 학생들을 지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권혁범 기자>권혁범>
◎단체대상 부천고/한국일보 논술고사의 실제 전교생이 매주 정독
단체 대상을 차지한 경기 부천시 소사구 송내동 부천고(교장 박종원·61)는 대입수능시험이 끝난 요즈음에도 학교 전체가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공부에 열중이다.
수능시험이후 상위성적 10여명의 학생만이 소위 명문대의 대학별고사를 준비하고 전체 분위기가 흐트러져버리는 일반 고등학교와는 달리 이학교는 수능을 치른 3학년생 80%이상이 대학별고사를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
부천고는 매년 4년제대학 진학률이 90%를 넘고 있으며 소위 일류대라고 말하는 서울대·연세대·고려대·서강대·포항공대등 5대 대학에 진학하는 학생이 매년 3학년 550여명중 평균 250여명에 달하고 있다.
부천고는 학습시간을 늘려주기위해 학생들이 매일 상오7시 등교해 하오10시까지 학교에서 정규수업외에도 자율학습과 보충수업을 하도록 하고 있다.
또 논리력과 종합적인 사고력을 키워주기위해 한국일보사가 매주 실시하는 논술시험을 복도마다 부착해 모든 학생이 정독토록 하고 있으며 매년 10만원 어치의 우표를 준비, 학생들이 작성한 논술을 신문사에 보내고 있다.<부천=송원영 기자>부천=송원영>
◎단체특별상 포항여고/학생수준에 맞춰 국·영·수 팀별 학습
자연계 여자수석에다 단체특별상까지 수상한 포항여고(교장 김영찬·63)는 차분하던 교정에 활기가 돌며 축제분위기에 휩싸였다.
김교장과 3학년주임 김원석(48)교사도 『우리의 딸들아 자랑스럽다. 특별상을 채찍으로 알고 더욱 더 분발해야 한다』며 뿌듯함을 감추려 하지 않았다.
포항여고는 56년 전통의 명문학교답게 학생의 수준에 맞춰 「팀」별로 국영수 과목을 운영하며 인재를 키워내고 있다. 비평준화 선발시험으로 입학한 재원들이지만 그중에도 약간의 우열이 나눠지기 때문에 학교에서는 아예 개인교사의 역할까지 자처하며 「팀학습제」를 도입했다.
지난해 서울대에 17명이 진학, 전국 여고중에서는 높은 서울대진학률을 보였던 포항여고는 4년제대학 진학률도 매년 90%를 웃돌아 긍지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몇해전 50주년 동창회때는 동문들이 장학금 1억원을 기탁해 와 매학기마다 30명의 학생이 전면장학금을 받는 등 학교에 대한 졸업생들의 애정도 남다르다.<포항=이정훈 기자>포항=이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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